설 선물세트 [불황]에도 가격 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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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가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설날 : 14/1/31, 명절 기준 D-38 ~ D-32)
  2014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실적을 살펴보니,
  기업체 선물 수요가 조기에 발생하며
  작년 설 같은 기간보다 20배(1,870.0%)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의 경우, 1월 3일부터 20일까지
(설날 : 13/2/10, 명절 기준 D-38 ~ D-21)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했으며,
올해 설 예약판매가 작년 설보다
한 달 가량 일찍 시작(13/12/2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해,
작년과 동일한 D-Day(D-38~D-32) 기간인 1월 3일부터 9일까지와 비교했다.

 

이렇듯 신장률이 높게 나온 이유는 작년에는 설이 2월에 있었고,
올해 설은 1월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날짜 상으로는 10일 차이 밖에 나지 않으나,
2월에서 1월로 앞당겨지면서 소비자들은 한달 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느끼는
명절 [초두 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초두 효과(primacy effect): 처음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전반적인 인상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

 

실제로 작년 설에는 명절 기준 D-24일(1/17)이 돼서야
전체 예약판매 실적의 50% 수준을 넘어섰고
예약판매 기간 마지막 3일간 나머지 50%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설에는 D-32일(12/30)인 현재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전체 예약판매 매출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명절 [초두 효과]를 고려해,
지난달 초부터 [2014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하며
명절 분위기를 미리 조성했던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에서는 앞으로 보름 가량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더 진행할 예정이어서,
전반적인 사전예약판매 매출도 작년 설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선물세트 가격대는 [3만원 ~ 5만원] 사이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작년 설 예약 판매 전체 매출(1/3~20)과
올해 설 예약 판매 전체 매출(12/2~30)을 가격대별로 살펴보니,
작년 설에는 [3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68.7%를 차지했으나,
올해 설에는 [3만원 이상 ~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50.6%를 차지하며 대표 가격대로 떠올랐다.

 

가격대 상승의 이유는
사전 예약판매 품목의 90% 가량이 기업체 선물 수요임을 감안할 때,
각 기업체마다 올 한해 경기 불황 등으로
예년보다 많은 고생을 했던 내부 직원들에게
격려 차원으로 지급하는 선물 금액대를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작년 설 전체 예약판매 매출 중 23.8%를 차지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던
[3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대표격인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올해는 단 10.7%의 매출을 차지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1 ~ 5만원대 상품이 포진된 [통조림 선물세트]도
작년에는 [3만원 미만] 가격대 매출이
전체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의 64.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불과 9.7%로 비중이 낮아졌다.

 

더불어 [3만원 미만] 상품대에서는 [커피믹스 선물세트]가 새롭게 떠올랐다.

 

[생활용품 선물세트]와 자리를 맞바꾼 [커피믹스 선물세트]의 경우,
개인 선물뿐만 아니라 사무 공간에서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실속형 선물로 자리매김하며
작년 6.0%에서 올해 29.8%로 매출 구성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롯데마트는 2014 설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설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인기 선물세트 가격대도 작년 설보다 높아진 것을 감안해
250여명의 구성원들로 조직된 [설 명절 대량구매 TFT(테스크포스)]의
MD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전 예약판매 매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