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본 유입으로 한국 경제 악영향 끼칠라..."금감원·금융위 "엔케리 트레이드 가능성 낮지만 감시 강화할 것"
  • ▲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연합뉴스
    ▲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연합뉴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원화 강세와 
경상수지 악화, 
자본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정부와 수출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캐리트레이드](Yen Carry Trade)란
엔저현상을 이용해
타 국가 자본에 투자하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로
나라별로 금리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수익을 챙기는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 자금의 국내 유입이
가속화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이런 염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된 작년 11월 중순 이후 
 일본의 외국인 순매수는 강해지고 
 한국의 외국인 순매수는 정체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와타나베부인]의 
[한국 상륙]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와타나베부인]이란
제태크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일본의 가정주부들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복부인]과 그 개념이 유사하나,
[복부인]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반면,
[와타나베부인]은 
펀드는 물론 외화예금과 해외증권 투자 등
다각도 투자를 도모하는 특징이 있다.

이들이 한국에 [상륙]할 경우
경상수지 악화,
자본유출 가능성 등의 염려가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우려다.

이런 우려와 관련,
외환당국은
[엔화 약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원화 약세가
[엔캐리트레이드]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원화 약세는
 그동안 엔화 선물 매도에 따른 기대감이 현실에 반영된 것으로
 국채나 주식 시장 등에서 엔화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는데다
 엔화대출 또한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
 자금흐름에는 현재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과거 [엔캐리트레이드]가 문제되는 때는
 전혀 양상이 다르다.

 엔화 약세보다는
 원·달러 환율이 중요한 상황이다"

   - <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 관계자
 
정부는
엔화 약세의 영향이 아직 제한적이지만
해외시장에서 한일 수출품목간 경쟁이 심화하고
대일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일수출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철강제품이 24.6%,
휴대전화 22.2%,
반도체가 14.8%의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엔저로 큰 피해를 보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미시 지원책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