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입 부품값 하락 효과… 피해 우려 걱정미국, 유럽 시장서 日업체 [가격 우위]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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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 공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전자업계에 그 여파가 몰아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가전과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전자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엔저 공포가
    업계의 우려만큼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과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나 기계, 전자 업종으로 엔저 공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예상을 다소 빗겨간 의견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하반기부터
    엔화 하락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엔저가 무조건 국내 기업에 부정적 영향만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소재나 부품 등의 가격도 동시에
    하락하기 때문에 그 여파가 제한적이다.

    국내 전자업계가 일본에서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수출 비중이
    낮은 점도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전자 업계가 엔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사실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과 일본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 그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
    일본 업체인 소니, 파나소닉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 일본 업체들이 엔저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국내 전자업계에 밀려 주춤하던 일본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나 LG전자의 프리미엄급 제품보다는
    기술력이 떨어져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되지 않을 것이다."


    국내 전자업계는 엔저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면서도
    일본 업체가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 이유로
    엔저 공포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