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근무 예정...금융권 일각 "도피성 출국" 지적도
  • ▲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중국 민생은행 고문으로 위촉돼 중국으로 떠났다. ⓒ 연합뉴스
    ▲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중국 민생은행 고문으로 위촉돼 중국으로 떠났다. ⓒ 연합뉴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중국 <민생은행>(民生銀行) 고문에 위촉돼 
지난 4일 중국 하이난(海南)으로 떠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승유 전 회장은 
현재 하이난의 민생은행 연수원에 체류 중이며, 
3월부터 민생은행의 상근고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하이난에 본사를 둔 민생은행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민영은행으로, 
자산 규모는 2012년 말 기준 
3조2,120위안(한화 560조원)에 달한다. 

민생은행은
지난해 5월 하나금융과 업무 제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문제는 김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과 관련,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을 피해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주장이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전 회장은  회장 재직 당시,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퇴출 후 <친애저축은행>에 인수)에 
135억원을 투자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회장 퇴임 후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연 4억원 이상 과도한 고문료를 받았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하나금융에 통합된
[외환은행 노조]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금융감독원>은 김 전 회장에게 제기된 비리 의혹을 조사한 바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른 금융 당국의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런 의혹들과 관련,
<하나금융> 측은 전면 부인했다.

“민생은행으로부터 
 고문으로 일해 달라는 요청이 와 수락했을 뿐이며, 
 도피성 출국이 아니다”

   - <하나금융>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