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없고, 라인 재투자 부담…협력업체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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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이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재생산
    특혜시비와 관련, 회사안팎으로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행되는 환경 규제와 안전 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다마스와 라보에 대해 6년간 규제를 유예해 준데 따른
    경쟁업체들의 불만이 일고 있지만,
    한국지엠측은 "마진 낮은 모델, 생산라인 재투자,
    제작인원 재조정" 등으로 오히려 실익이 없다며,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이번에 경상용차 재생산에 대한 결정은
    주요 소비층인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감안해
    정부가 규제 적용을 당분간 미뤄준 게 배경이다.

    한국지엠으로서는 추가 투자를 전제로 하고 있어
    실제로 오늘 7월 생산 재개까지는 부담이 없지않다는 하소연이다.

    이미 작년말 다마스, 라보 단종으로 창원공
    장 생산라인을 스파크 조립라인으로 교체중이기 때문에
    신규라인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상용차 생산라인은 1만대 규모다.

    이와함께 한국지엠은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를
    개발하는 데 50억원,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에는 10억원,
    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를 개발하는 데에는 거의
    차체 개발 수준의 투자비가 필요한 것도 부담이다.

    다마스, 라보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을 감안할 때 이같은
    추가 투자에 대해 한국지엠의 고민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측은 작년말 단종할 당시, 규제를
    유예하는 특혜를 달라기도 말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손해를 보면서 차량을 개발하겠다고
    나서기도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이달부터 경상용차 부품협력업체
    133곳과도 다시 공급 계약을 맺고,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다마스, 라보 재고물량 규모는
    오는 3월까지 버틸 수 있는 정도다.
    지난해 이들 차량의 월 평균 판매량이
    1700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재개까지 출고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한국지엠은 출고난 해소를 위해 '스파크 LPG 밴'
    모델을 13일부터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