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자체에 매니아층 두터워매장 오픈과 동시에 [매진]"재고처리 아니냐"는 불만도


  • 지난 7일 스타벅스 매장 앞에는 사람들이 일렬로 줄지어 서 있었다.

 
"오픈 30분 전에 도착했다. 럭키백이 매장 별로 몇 개씩밖에 
안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어서 일찍 갔다."

  - 스타벅스 럭키백 구매한 김미진(가명)씨


럭키백은 안에 구성품이 조금씩 다른 선물 세트로, 
일본에서 무작위로 상품을 넣고 복불복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복주머니 행사]에서 유래된 것이다.
고객은 구매하기 전에 절대 그 구성품을 알 수 없다.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럭키백 이벤트를 시작했다.

올해 스타벅스가 판매한 럭키백 선물 세트는 총 5000개 한정이었다.
스타벅스 럭키백은 4만5000원.
[2014스타벅스 럭키백]은 지난 2년간 프로모션으로 출시됐거나
상시 판매되고 있는 텀블러, 머그, 캐니스터, 코스터 등 150여 종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의 올해 럭키백 이벤트는 대부분 매장 오픈과 동시에 판매 종료였다.
그야말로 [내려놓기 무섭게] 팔린 것이다.

  • ▲ ⓒ스타벅스 제공
    ▲ ⓒ스타벅스 제공


    소비자가 스타벅스 럭키백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스타벅스는 커피 이상으로 [브랜드] 자체에 대한 매니아 층이 두텁다.
    이러한 매니아들에게 [스타벅스 럭키백]은 내용물을 알지 못한다는
    궁금증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구성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무료 음료쿠폰 여러장과 스타벅스 텀블러, 머그잔 등이 한 세트에 담겨있어
    각 물품 가격으로 더한다면 4만5000원을 훌쩍 넘는다.
    스타벅스 측은 최대 15만원에 달하는 제품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했다.
      
    럭키백은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비자의 불만도 상당하다.
    소비자가 원하던 구성품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브랜드 재고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다가 교환·환불은 절대 불가다.


    "럭키백 행사는 신년 사은행사로 고객분들한테
    개봉해봐야 아는 특별한 경험 드리려고 진행한 것.
    재고로 오해하실 수는 있으나,
    제품들은 2012년 겨울부터 2013년 가을까지 나온 제품들이다.
    상시판매하고 있는 제품들도 포함돼있다.
    이 상품들은 럭키백 용도로 따로 보관해 놓는다."

       - 스타벅스커피 측 관계자


     
    한편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애플코리아도 지난해 초 럭키백 이벤트를 열었다.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프리스비에서 진행된 럭키뱅 행사에
    소비자들은 전날 밤을 지새워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럭키백은 도서나 공연티켓 등 다양한 상품들로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을 담은 '뷰티 럭키백'부터 '다이어트 럭키백' 등까지
    럭키백 마케팅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