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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롯데그룹이 가세하면서,
성공적인 M&A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매각 발표직전 2,800억원 수준이었던 몸값이
최근 8,000억원대까지 급등하며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점유율 3%에 불과한
[롯데손보]가
단숨에 상위권으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LIG손보를 인수하는 방법 뿐이어서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리도 인수 할 것이라는 예측과,
보수적인 롯데가 두달 새
5,000억원이 넘게 오른 매물을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충되고 있다.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금융 자문사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회계 자문사로 [E&Y한영]
계리 자문사로 [밀리만코리아]를 선정했다.M&A(적대적인수합병)가 성사되면
롯데손해보험은 9위에서 2위권으로
초고속 신분상승을 하게 된다.
롯데그룹 측이 연신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몇 달 새 5,000억 넘게 뛴 [몸 값]이 문제
연간 수천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업계 4위 [LIG손보]가 M&A시장에 등장하자 시장은 발칵 뒤집혔다.
업계는 물론,
그룹까지 눈독을 들일 만큼 [알짜배기] 매물이였던 것.LIG손보 매각을 발표할 당시
통상적인 시장 기준
[트레이딩 주가+경영권 프리미엄(주식평가액의 30~40%)]을 합쳐
5,000억원 수준이었다.최근 뛰어든 롯데손보 측에 따르면,
첫 매각이 거론되던 당시 인수예상 금액은
2,800억원대에 불과했다.하지만 몇 달 새
8,000억원까지 거론되는 통에
인수참여를 선언한 그룹들은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고 한탄한다.다수 기업들이 [관망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는 이유다.
▣LIG의 [애매한] 체스처...믿어? 말어?
LIG측은
[예정대로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업계는 여전히 [매각 철회]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눈치다."(구자원 회장이) 불과 천몇백억이 없어
연간 수 천억원 수익을 내는 회사를 팔겠는가?(LIG손보가) 매력적이라
인수를 검토중인 건 사실이지만
제출일은 물론이고, 실사에 대한 내용도 없다.LIG측이 매각 철회는 없다고 했지만
인수 당사자 입장에선 적극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정면으로 철회발표를 하는 대신
매각조건을 까다롭게 내세워 우회적인 대처를 할 가능성도 점친다.
이런 가운데
롯데손보 측은
이번 인수 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인수단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억원이 오르락거리고 있지만,
정작 LIG측의 매각에 대한 확실한 의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결국 인수의향만 있을 뿐 [적극적]일 수 없단 얘기다.
또한 5,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들썩이다 보니
차라리 그 돈으로 자사를 키우는 편이 낫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업계 역시
"인수 참여에 대한 기사가 나갈 수록
LIG손보 주가만 띄우는 셈" 이라며 관망세를 고수하고 있다.이처럼
LIG손해보험이 기업들을 애태우는 이유는
시장점유율 상승 때문이다.손보업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화재 26%]
[현대해상 16%]
[동부화재 15%]
[LIG손보 13.7%] 정도다.업계 4위인 LIG손보를 잡을 경우
상위업체는 독주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고,
후발 업체는 단숨에 상위진입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롯데손보의 인수 발표에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롯데손보 주가는
인수 참여 발표와 함께 전거래일 대비
12.38% 상승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