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시장 상황은 차이…"영향 받을 것 감안하고 있다"

  • 세계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이 한국진출 준비로 바쁘다.
    지난해 5월 한국 법인 [아마존 코퍼레이트 서비시즈 코리아] 설립에 이어
    최근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대표를 지사장으로 영입한 것.

더불어 자사 홈페이지에는
솔루션 설계, 지역영업담당, 전문기술영업, 고객관리 담당 등
각 분야별 한국직원 채용 공고가 게재되며
한국 진출 가능성이 거의 [확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3일 오전(한국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010년 총 3만1200명의 인력에서
현재 총 10만9800명으로 증가해,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빠른 성장세에도 아마존이 그동안 국내에 진입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일본 진출]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 손을 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99년 아마존은 삼성물산과 업무 협약을 맺었고,
2009년에는 인터파크와 협의하는 등
호시탐탐 국내 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 ▲ 염동훈 아마존 한국지사장 ⓒ연합뉴스 제공
    ▲ 염동훈 아마존 한국지사장 ⓒ연합뉴스 제공
    올해에는 염 지사장이 아마존웹서비스 한국지사를 맡으며,
    업계는 아마존이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 아마존 한국 진출설에 유통업계는?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해외 직구 시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대한민국 온라인 쇼핑족 4명 중 1명이 해외 직구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대행업체를 이용하지 않고도
    보다 편리하게 물건을 할 수 있다.
    특히 수입 제품의 경우 해외 직구를 통하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어,
    국내 업체가 아닌 아마존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한국 진출은 여러차례 언론에 오르내리는 등 
  • 이미 예견돼 있던 일이었다.
    이에 다소 담담한 반응도 있다.


    "아마존이 들어온다는 것에 [절대 안된다]는 반응은 없다.
    생각해왔던 것이고, 
    어떤 것이 오던 중요한 것은 누가 질적 경영을 한건가 하는 것이다.
    오픈마켓이던 소셜커머스던
    누가 싸고 쉽고 편하게 만들어낼 것인가가 과제다."

    - 소셜커머스 관계자



    그래도 유통업계는 신중하게 아마존의 움직임을 살피는 분위기다.
    아직 세부적인 진출 방향이 공개되지 않아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는 없으나,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결제수단도 다르고 금액 한도도 있는 등
    한국과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 
    아마존의 장점은 물류인데 어떻게 진출하는 건지 
    아직 알 수 있는 상황 아니다.

    영향받을 것 어느정도 감안하고 있다."

       - 신세계 관계자


    "해외 직구 쪽으로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아마존이 들어오면 온라인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으나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시장을 확대할 수도 있다.

    아마존이 들어온다는 정확한 상황이 아니니
    아직 조심스럽다."

       오픈마켓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