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트렌드 변화특징 없이 유사 업체 증가에 우려 목소리도…
  • ▲ ⓒ봉구비어 홈페이지
    ▲ ⓒ봉구비어 홈페이지

    요즘 술자리 트렌드는 [간단히 한 잔]이다.
    불황에 얇아진 지갑이 술자리 문화를 소형화하고 있다.

동네 술집에도 소형화 바람이 불었다.
최근 [스몰비어(Small Beer)] 콘셉트의 주점들이 증가는 추세다.

스몰비어는 [맥주] 전문으로
[퇴근 후 가볍게 한 잔] 하고 귀가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맥주가 싸고 감자가 맛있다."

- 이현주(23)씨


스몰비어는 작게는 10평 정도의 규모의 가게에서
저렴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남녀노소 불문 누구에게나 인기다.

생맥주 500cc 한 잔에 2천500원,
안주는 보통 3천원부터 1만원 대로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또한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요소 중 하나다.

"일반음식 보다 술을 마시는데 드는 비용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 있어 [가볍게 한 잔] 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을 덜고 
카페에서 지불하는 금액과 비슷한 금액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공간을 제공하는 면이
일반 맥주전문점보다 경쟁력 있다고 본다."

   - 스몰비어 업체 관계자


◇ 스몰비어의 대표주자 [봉구비어] 


소비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스몰비어 중에는 [봉구비어]가 있다.

봉구비어는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노점상을 보고
[최소한의 자본으로 가게를 경영]해보자는 데에서 출발했다.  

이에 지난 2012년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시작,
현재 전국 320여개 점포를 보유 중으로 무서운 성장 중이다.

봉구비어의 가장 기본적인 메뉴는
감자튀김·치즈스틱·크림생맥주(감치맥세트) 세트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2인 기준)이 평균 
1만5000원~2만원 정도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봉구비어는 고객 입장에서의 [스몰]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입장에서의 [스몰] 도 중요시한다.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운영하므로
조리시간 및 식자재 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 회전율을 높여 매출 상승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봉구비어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게]의 원칙을 지키는 것.
사계절 국내산 생감자만을 사용한 감자튀김을 제공하는 것 또한 
봉구비어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봉구비어 관계자


한편 [춘자비어], [용구비어], [말자싸롱] 등
친근하지만 비슷한 느낌의 스몰비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냥 지나가다 보여서 들어간다."

- 강선아(23)씨
고객들은 특정 업체가 아닌 [가까이 있는 곳]을 선택하기도 한다.
최근 생기고 있는 스몰비어들은 대부분 
비슷한 콘셉트, 비슷한 메뉴, 비슷한 가격대로 
번화가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별다른 특징이 없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스몰비어에 대해
결국에는 고객을 세분화할 수밖에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