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작아지고] 허니문 여행비용은 [커져]

경기위축으로 인해 신혼 부부 사이에서
작은 결혼식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지만
오히려 신혼 여행에 투자하는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고객 3만8000명의
신혼여행 상품 구매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0~300만원 상품 이용객은 30.4%에서 38.2로 늘었고
300만원 이상 고가 상품 이용객은 13.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반면 200만원 미만 허니문 상품 이용객 비율은
전년 62.1%에서 48.6%로 줄어들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로는
태국 푸켓(23.6%)이 1위를 차지했고
세부/보라카이 등 필리핀 지역(13.2%)은 2위
하와이(10%)가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코사무이(8.4%), 발리(6.5%)가
10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교적 가깝고 저렴한 동남아 휴양지를 선택하되
고급 리조트에 머물고 서비스, 음식에 투자하는 비용이 컸다.
또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가까운 곳보다는 멀고
새로운 지역으로 가는 수요도 점점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멕시코 칸쿤은
전년보다 수요가 464% 늘었고,
아프리카는 226%,
뉴칼레도니아가 156%,
몰디브가 148% 증가하는 등
장거리 여행지도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경기가 위축돼 전체 결혼비용은 줄었지만
평생 간직할 추억 혹은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허니문 여행에서는
서비스와 품질에 초점을 두고 소비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또 평소 근거리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신혼 여행을 장거리 지역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 하나투어 관계자

한편 허니문 연령대로는 30∼34세가 48.8%로 가장 많았고
25∼29세 22.3%
35∼39세 17.8%로 뒤를 이어
30대 이후로 결혼하는 부부가 증가하는 양상을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