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올해 물량 20%이상 확대…쌍용차 르노삼성 앞질러
-
-
독일차를 중심으로한 유럽산 메이커들이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무관세 혜택을 앞세워
공격적인 판매 드라이브에 나설 조짐이이어서,
국산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츠 BMW 등 독일차 4사는
한국-EU(유럽연합) 간 자유무역협정(FTA) FTA 발효로
1500cc 이상 차급에 대한 관세가 모두 폐지되는 상반기를
기점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물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물량 공세로 유럽차와 국산차의 가격 격차가 더욱
축소되는 올해부터 수입차 점유율 확대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국내 완성차 업계 3위인 한국지엠의
판매량을 뛰어넘었고,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감소가 수입차 판매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내수 시장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BMW는 올해 4000대 가량 늘어난 3만7000대,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는 5000대가 늘어난 3만2000대와 3만대,
아우디는 4000대가 늘어난 2만4000대 가량을 판매 목표로 잡고 있다.
-
여기에 연초 출범한 포르쉐코리아가 2600대, 미니는 800여대가
늘어난 7000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차 업체들의 목표치만 합쳐도 13만대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인 16만여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작년 쌍용차(6만2000대)와 르노삼성(5만9000대) 등록차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올해 유럽 메이커들이 주력할 차종은 무관세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3000~4000만원대 모델이다. 전체 비중이 45%에 이른다.
때문에 같은 가격대의 국산 준대형 승용·대형 SUV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과 2012년, 관련 국산 세그먼트 판매는 22% 가량 감소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인기차종인 2000만원대의 폭스바겐 소형차 폴로가
올해도 물량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국산 준중형까지도
수입차와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국내 승용시장이 2010년부터 130만대 규모에서
정체되어 있는 상황과 대조적으로, 수입차는 2011년
연간 10만대 돌파, 2012년 승용시장 점유율 10% 달성,
2013년 15만대 돌파에 점유율 13%라는 최고 실적을 매년 경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