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디즈니 베이비돌·레고 매출 크게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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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프 화면 캡쳐


    여가 시간을 장난감과 함께, 장난감을 수집하는 '키덜트(kid와 adult의 합성어)'가 늘고 있다. 키덜트란 어른이 된 후에도 아이와 같은 감성을 소비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6∼12월) 키덜트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35.9% 늘었다.  `건담'의 프라모델과 `타미야'의 리모트 컨트롤 자동차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72.2%, 65.8% 증가했다.

G마켓은 역시 피규어·캐릭터 상품 판매가 2012년보다 77% 늘었다고 밝혔다. 프라·입체모형 매출은 35%, 리모트 컨트롤 자동차는 41% 증가해 취미용품 전체 매출 증가율 31%를 웃돌았다.

이러한 현상은 2014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레고무비' 등이 차례로 개봉, 인기를 얻으면서 해당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디즈니 신작 '겨울왕국'의 캐릭터 '엘사'의 캐릭터 인형은 최근 여성 고객들 사이에 인기다.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는 이에 해외직구 코너를 이용, '디즈니 베이비돌' 시리즈를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디즈니 프린세스 베이비돌'은 매회 소셜커머스에 선보일 때마다 2000개 이상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11번가의 경우 '겨울왕국'이 개봉한 후에 주인공 캐릭터 '엘사'의 베이비돌은 개봉과 동시에 품절된 상태로, 겨울왕국 캐릭터 관련 모든 상품의 매출이 에니매이션 개봉 전과 비교했을 때 180% 상승했다.

블록 장난감 역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장난감 중 하나다. 특히 레고는 '레고 재테크'라는 말이 생길 정도. 게다가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상품일 경우 가격이 10~20배 가량 뛸 정도로 마니아 층이 탄탄하다.

꾸준히 레고를 모은다는 이슬기(27) 씨는 "하나씩 구매해 집에 전시해 놓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월급의 일부를 취미 생활에 투자하는 것이어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좋다. 계속 레고를 모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경제적 여유가 생긴 연령층에게 '복고 바람'이 불며 키덜트 상품이 성장하고 있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