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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신규 취항과 증편 등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요 사업목표로 정한 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연초부터 항공기 추가도입을 본격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9일 새로운 항공기 1대를 추가도입하고 실제 운항에 필요한 감항검사(안전비행 정밀검사)와 행정절차 등을 마쳐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14대를 운용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것과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으로 189명을 태울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규노선 취항과 함께 국내선 공급석 확대를 통해 진에어 등 후발항공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제주기점 국내선 점유율 2위인 아시아나항공과의 간격을 좁혀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기점 국내선 점유율은 대한항공이 26%, 아시아나항공 21%, 제주항공이 16% 정도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국내선에서 LCC 중 가장 많은 318만7000여 석을 공급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8.2% 늘어난 규모였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지난해 제주기점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약 16%로 7개 국적사 중 3번째로 많은 여객을 수송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은 2012년 155만5000여 석보다 39% 많은 216만8000여 석을 공급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노선의 증편과 함께 오는 7월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취항하는 등 국내선 공급석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추가도입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획기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기존항공사와는 격차를 좁히고 후발항공사와는 간격을 넓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