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야한곳서 송년회도 성희롱" vs 금투협"회식장소로 적절한 시설"
  •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이하 금투협)이 노동조합으로부터 고용노동부에 고발 당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송년회 장소가 문제였다.

     

    24일 금투협 노조 측은 "금투협이 여성 직원에게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장소에서 단합대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짧은 핫팬츠와 민소매 차림의 여종업원들이 주문·서빙 등을 서비스하는 술 집이다. 

    더욱이 송년회 이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교육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노조 관계자는"성희롱 교육 직후 여성 종업원들에게 민소매와 핫팬츠를 입혀 서빙을 보게 하는 곳에서 회식을 감행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술집은 노조가 송년회 전 금투협 측에 문제 제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측 행보에 금투협 측은 "종업원은 바지와 가디건 차림이었으며 전혀 야하거나 문제될만 한 장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단체행사를 진행하기 적합한 시설이 갖춘 곳이라고 주장했다.

     

    양 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현재 노조 측은 고용노동부의 처분 결과를 지켜본 뒤 박 회장의 검찰 고발 여부까지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