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노력 통해 경쟁력 키워야…"한마음으로 목표 향해 나가자"
  • ▲ 대한항공은 3월 3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창사 4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에서
    ▲ 대한항공은 3월 3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창사 4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에서 "안주하지 말고 5년 뒤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자"고 역설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창사 45주년에 안주하지 말고, 5년 뒤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삼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사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45년을 넘어 창사 50주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진그룹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과거의 성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현재에 자만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인 ‘수송 보국’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 성장하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자 45년의 역사를 잇는 소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소치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루어낸 평창이 울려 퍼질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우리도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간다면, 50주년에 맞춰 설정한 비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을 목전에 앞둔 지금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화합’과 ‘나눔’이라는 기본 명제에서 찾아야 한다며,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의 선서식을 갖는 등 상생 경영 의지도 다졌다.

     

  • ▲ 대한항공 A380 ⓒ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 A380 ⓒ사진=대한항공 제공

     

     

    ◇ 민항 역사와 궤를 같이 한 대한항공 45년…세계 최고를 향해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창립한 대한항공은 이후 한국 민항 역사를 이끌며 함께 성장했다.

     

    1970년대에 태평양노선, 유럽노선, 중동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며 대한민국의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왔다. 80년대에는 서울 올림픽의 공식 항공사로서 국가 위상을 한층 높이는 데 일조했다.

     

    1990년대에는 베이징 노선, 모스크바 노선을 활짝 열었고 2000년대에는 2000년 세계적인 국제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했다. 2010년대에는 2013년 체코항공의 지분을 인수해 세계 속에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족적을 남겼다.

     

    ◇ 숫자로 본 대한항공 45년…지구 20만8110바퀴 돌아

     

    45년간 대한항공이 하늘을 운항한 누적 비행거리는 83억6437만5000km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20만8110바퀴 돈 거리와 같으며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로 계산하면 2만1839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수송한 누적 여객 숫자는 총 6억929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4895만명이 12번 이상 항공기를 탄 수준이다. 45인승 버스로 나른다로 가정할 경우 1353만번 이상을 날라야 하는 인원이다.

     

    항공기로 수송한 누적 화물량은 3418만톤 가량이다. 8톤 트럭 427만2500대 분량이다. 20피트 컨테이너 크기 기준으로 142만4167대 규모에 달하는 양이다.

     

    대한항공 기업규모는 45년새 수천 배 커졌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5600억원으로, 출범 초기 36억원보다 3500배 늘었다. 지난해 총 자산규모도 22조7400억원으로, 초기 57억원에서 4000배 가까이 성장했다. 직원수는 514명에서 2만670명으로 40배 많아졌다.

     

    연간 수송 능력은 여객 기준으로 2282만명, 화물 기준으론 159만3000톤에 달한다. 초기 70만명 여객과 3000톤을 취급하던 것에 비해 각각 33배, 531배 성장한 수준이다.

     

    ◇ 창사 50주년 초일류 항공사로의 비상을 위한 전환점

     

    대한항공은 2009년 창사 40주년을 맞아 제시한 ‘2019 경영목표’를 통해 절대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오는 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할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 한 해를 이런 경영 목표 달성의 전환점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꾸준히 도입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글로벌 항공시장을 적극 공략해 노선망을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해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전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