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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로스엔젤레스(LA)와의 인연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이 LA에서 추진하는 ‘월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40여년 간의 끈끈한 관계가 다시 조명받고 있는 것.
조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월셔 그랜드 호텔 건물 구조물 공사에 본격 착수하는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에 참석 “약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로 인해 대한항공과 LA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가 함께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89년부터 LA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월셔 그랜드 호텔을 운영해왔다. 이 호텔은 2011 재건축사업 인허가가 승인돼 현재 한창 공사 진행 중에 있다. 대한항공은 공사 기간에만 1만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 달러의 세수효과를 보는 것은 물론, 완공 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와 LA시에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LA시는 월셔 그랜드 호텔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최소 5400만 달러에서 최대 7900만달러까지 세금이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LA 현지에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MTLA 재단에 2012년까지 매년 4만달러씩 총 16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LA와 지속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대한항공이 LA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LA가 미주 쪽 최초로 들어간 노선이라는 상징성과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윌셔 그랜드 호텔이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현지 교민들에게 자긍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호텔을 찾는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제공할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를 통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