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5,000억 자금 확보 통해 부채비율 400%까지 낮출 계획
  •  

    한진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
    에쓰오일(S-Oil)지분과 항공기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400%대로 낮추는
    고강도 재무구조 자구개선 계획을 내놨다.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에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800%대로 상승한 총 부채비율을
    다시 40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추가로 확보하는  
    재무구조 자구계획안을 밝혔다.


    먼저 한진에너지(대한항공이 지분 96.6% 보유)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총 2조 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2007년 4월 자사주 인수 계약 당시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우선매수 계약이 체결된 만큼
    오는 2014년 1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또 B747-400, B777-200 등 연료 소모가 많은
    구형 보유 항공기 13대를
    조기 매각해 2,500억원을 마련하고, 
    교육원 등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1조4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0년 409%였으나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2011년 825%로 급등했다.

    그러나 자구계획안에서 밝힌 자산 매각 등이 진행되면 
    2015년엔 430%까지 낮아질 것으로 대한항공 측은 예상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현재 자금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31일 1차로 한진해운에
    1천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한진해운홀딩스가 제공하는 한진해운 담보가치 한도 내에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단, 채권 은행들이 한진해운에
    3년 이상 만기의 3,000억원 이상을 대출한다는 조건이
    선행될 경우에 지원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는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도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참여해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 노력에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