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상승률 3.5%, 실업률 4.6% 이내 통제키로
  • ▲ ⓒ전인대 개막식에 입장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 ⓒ전인대 개막식에 입장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2차회의가 5일 개막했다.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인대는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와 지방별 직능별 대표 2천932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7.5%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목표와 같은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5% 선에서 억제하기로 하고 도시등록 실업률을 4.6% 이내로 통제키로 했다.

    특히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는 1조 3500억위안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1조2000억위안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심각한 스모그 문제와 관련,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정비를 돌파구로 삼을 것"이라면서 소형 석탄 보일러를 상당수 퇴출하고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차량과 낡은 차량 600만 개를 폐차시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어 그는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겨냥한 듯 "2차세계 대전의 승리 성과와 2차대전 이후의 국제질서를 수호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리 총리는 "개혁이 올해 정부 업무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제 한뒤 수준 높은 대외개방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겠다고도 다짐하면서 "한국, 호주, 걸프협력이사회(GCC)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대는 5일 개막해 13일 오전 폐막하기까지 정부 업무보고를 비롯해 전인대 상무위원회,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의 업무보고를 차례로 받고 예산안을 심의하고 각종 법안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