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기치 아래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정책 현장에서 외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SW 리더십 확보 시급
SW 중심전략으로 청년실업문제 해소할 것
  • ▲ ⓒ이남용 숭실대학교 SW특화대학원장, 창조경제에서 국가전략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기반으로 육성돼야한다고 거듭강조했다.
    ▲ ⓒ이남용 숭실대학교 SW특화대학원장, 창조경제에서 국가전략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기반으로 육성돼야한다고 거듭강조했다.
 
 
"미래 창조경제시대의 리더십은 소프트웨어를 조직의 전략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남용 숭실대학교 SW특화대학원장은 이 같이 말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서비스산업 육성과 IT산업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산업 활성화가 국가경쟁력 강화의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벤처 기업인 5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래창조과학부 정책 설문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54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벤처 기업인들은 R&D를 비롯한 IT산업의 진흥,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부분이 미흡하다고 여겼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창조'라는 개념 아래에서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정책이 현장에서 외면받는 이유를 '소프트웨어 리더십 부재'라고 역설했다. 

그는 "IT산업의 리더십은 중장기적 안목을 갖춘 과학 기술논리에 충실해야한다"며 "미래창조과학부가 확고한 소프트웨어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책 비전과 로드맵을 구체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확고한 소프트웨어 리더십의 비전과 체계성, 합리성이 바탕이 돼야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확대를 이끌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리더십은 소프트웨어 품질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때 발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조직과 재정의 혁신과 소프트웨어 관련 예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이남용 숭실대학교 SW특화대학원장, 창조경제에서 국가전략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기반으로 육성돼야한다고 거듭강조했다.

  • 이 원장이 주장하는 조직과 재정의 혁신은 대통령미래전략수석실, 미래창조과학부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간에 스프트웨어 전문가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최고의사결정권자들에게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조직차원의 혁신을 말한다. 

    또 그는 "미국의 경우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 정부의 구매 등 모두 포함해 전체 예산의 20~30%를 차지한다"며 "턱없이 낮은 대한민국의 예산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를 통해서만 '창조'를 앞세운 다양한 정책 비전이 올바르게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그룹은 소프트웨어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통섭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인문계 전공자에게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분야 지식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 인재를 길러내려는 프로젝트다.

    삼성그룹이 통섭형 인재육성과 소프트웨어 인재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기존 하드웨어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창의적인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이 같은 정책은 이 원장이 주장하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이니셔티브', 소프트웨어 생태계 건립'과 다름아니다.

    소프트웨어의 품질 저조도 글로벌 전장에서 국가경쟁력을 좀 먹는 원인이다.

    미국의 품질연구기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2년말 기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손실액은 595억에 달했다. 또 소프트웨어 품질기술에 대한 보완만으로도 연간 손실액 178억달러(한화 20조원)를 절감할 수 있다.

    이 원장은 그간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품질 저조 원인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술 부족, 소프트웨어 품질 기술 부족,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미숙을 꼽았다. 
     
  • ▲ ⓒ이남용 숭실대학교 SW특화대학원장, 창조경제에서 국가전략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기반으로 육성돼야한다고 거듭강조했다.
  • 이 원장은 청년실업문제로 화제를 전환하며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고도산업화에 의해 발생하는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고 정직하고 부지런한 중산층이 잘 사는 행복국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토목, 건설, 제조업 등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고학력 청년들이 하드웨어 중심산업의 취업을 기피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약 140만 명의 저급 해외노동자를 유치해 고용하는 로우-텍(Low-Tech)산업구조로는 약 300만명에 달하는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또 해외노동자들에 지급된 인건비가 대부분 자국으로 송금돼 국내 소비진작이 어렵고 지방중소도시와 골목상권 등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안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원장은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s)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소프트웨어 산업, 서비스산업 등의 하이-텍(High-Tech)산업을 강력히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프트웨어 리더십은 누구보다도 소프트웨어 산업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국가경영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부혁신, 기업혁신으로 외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