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 "급작스러운 소식이라 주가 행보 예측은 아직…"260만원 받고 접속 권한 넘겨 받아 382차례 정보 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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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이동통신사에 이어 이번엔 택배회사가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택배사인 CJ대한통운[000120]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 했다.

    증권업계 역시 CJ대한통운 주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7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 등 8명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심부름센터 업주 B씨에게 260만원을 받고 고객 정보를 넘긴 혐의다. 현재 B씨와 관계자 2명은 구속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B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CJ대한통운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을 이용, 약 382차례 걸쳐 고객정보를 수집해 7138만원을 취했다.

    B씨가 대기업 고객정보를 빼돌릴 수 있었던 것은 CJ직원 A씨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 B씨는 CJ직원 A씨에게 260만원을 지불한 뒤 택배 배송 정보조회 프로그램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에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이 담겨있었다"며 "조회 시점으로부터 3개월 전까지만 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CJ대한통운의 개인정보 담당자를 불러 조사한 뒤 업무상 관리 소홀 혐의가 인정되면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CJ대한통운 주가가 연일 상승행진을 펼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망 매물 출회 시나리오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더군다나 뜨거운 감자인 정보유출 이슈인터라 난감하다는 진단이다.

    17일 2시3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43%하락한 11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 때 1.7%대까지 상승하던 주가는 정보유출 소식에 맞춰 하락 반전했다.

    또 악재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한 주간 정도 지켜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