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꽃게가 벌써 제철"

출하 시기 앞당겨져 '햇 꽃게' 판매 돌입
이마트·롯데마트, 시중보다 30~40% 싸게 판매

따뜻해진 날씨에 봄 꽃게가 벌써 얼굴을 내밀었다. 1년 중 두 차례 제철을 맞는 꽃게는 9월 살이 오르는 '숫 꽃게'와 꽃샘 추위가 끝나고 바다 온도가 올라가는 4월 꽉 찬 알과 함께 찾아오는 '암 꽃게'가 유명하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며 제철보다 보름이나 이르게 대형마트에 '햇 꽃게'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는 내달 1일 창립 16주년을 맞아 봄 제철 수산물로 '햇 꽃게(암게)'를 선보인다. 햇 꽃게는 100g 당 2480원으로 시세보다 30% 저렴하게 판매된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보털에 따르면 올해 11일부터 25일까지 '활 꽃게'의 산지 위판량은 75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15톤보다 5배 가량 많은 상황.

산지 위판가도 인천 옹진수협 기준 kg당 1만8000원으로 현재는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물량이 출하되면 작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동향에 맞춰, 창립을 맞아 봄을 알리는 제철 수산물로 '햇 꽃게' 행사를 작년보다 보름 앞당겨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일주일 간 서해안 알배기 활 꽃게 최상품을 시중 소매가 대비 40% 저렴한 245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서천,대천 지역 꽃게 조업선들과 사전 계약 및 포구 직송을 통하여 유통 비용을 대폭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산지 어업 가구와 연계된 선단에서 조업해 항구에 들어오면, 산지 계류장에서 선별 및 포장 작업을 진행한 후 바로 이마트 물류센터로 이동해 다음 날 매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따뜻한 겨울로 꽃게 출하일이 10여일 가량 빨라진데도 앞으로도 꽃게 풍년이 예상되어 꽃게 가격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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