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글로벌 대표 "亞-태평양 시장 거점될 것"
  • ▲ ⓒ오비맥주
    ▲ ⓒ오비맥주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이하 AB 인베브, Euronext: ABI, NYSE: BUD)와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이하 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이하 어피너티)가 국내 1위 맥주기업 오비맥주를 인수 완료했다. 
 
AB인베브는 1일 조선호텔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인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오비맥주가 AB인베브에 재편입 됐음을 알렸다. 지난 2009년 7월 오비맥주를 매각한 후 5년 만에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AB인베브는 지난 1월 오비맥주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협상을 통해 오비맥주를 58억달러에 재인수키로 한 바 있다.
 
이날 참석한 AB인베브의 카를로스 브리토(Carlos Brito) 글로벌 CEO는 오비맥주를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거점'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수 금액 58억달러에 대해서는 "오비맥주 장인수 사장의 리더십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오비맥주를 다시 한번 재편입하게 되면서 아태 지역에서 더 많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오비맥주는 견고한 내수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한국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맥주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카스는 건강한 소비자 브랜드로 선호되며 한국의 일등 맥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의 맛에 대해 브리토 글로벌 대표는 "보스는 소비자다. 한국 소비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은 모든 수입맥주에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50%가 카스를 선택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재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5년전 매각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였다며 향후 더 많은 투자로 다년간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전했다.
 
롯데·신세계 등 대기업이 주류산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진 맥주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맥주 시장은 과열돼 있다. 이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맥주시장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