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윈도우XP 지원을 중단으로 한 차례 충격을 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엔 '모바일 운영체제(OS) 무료 공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 MS는 인도 휴대전화 제조업체 2곳에 윈도 모바일 OS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윈도 OS 기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이번엔 그런 조건 없이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무료로 공급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델리 마이어슨 윈도 및 윈도폰 소프트웨어 부문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스마트폰과 9인치 이하 태블릿PC에는 윈도 OS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윈도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 수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OS 무료화는 '소프트웨어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MS의 30년 철학이 무너진 것이다.

지금까지 MS는 윈도·오피스 등 자사 소프트웨어를 유료로 제공해왔다. 모바일 기기 제조사로부터 일정라이선스 비용을 받아왔다. 

때문에 이번 정책은 MS가 PC시장에서는 유료 임에도 불구,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시장은 상대적으로 열세한 만큼 무료화 정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대신 원드라이브, 오피스365 등 모바일과 연동되는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