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싱·요가 등 다양한 상품 즐기는 소비자들 등장그루폰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지역을 넓혀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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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사업기반으로 둔 미국의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Groupon)이 TV광고를 시작했다. 2011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슈퍼볼 광고 시장에 얼굴을 내밀었다가 혹독한 비난을 받고 물러난 지 3년여 만의 일이다.

    시카고 트리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그루폰은 이날부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뉴욕주 버펄로, 테네시주 내쉬빌, 조지아주 애틀랜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등 6개 지역에서 TV광고를 선보인다.

    그루폰 글로벌마케팅담당 리치 윌리엄스 부사장은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지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에는 카레이싱·락클라이밍·요가·경비행기 조정, 피자·일식초밥·커피, 집으로 직접 배달된 주방용품 등 그루폰이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등장한다. 특히 그루폰은 이 광고에서 모바일앱을 통한 상품·서비스 검색 기능을 강조한다.

    2008년 시카고를 기반으로 설립된 지 2년여 만에 소셜커머스업계 최고 입지를 다진 그루폰은 2011년 티베트를 소재로 한 슈퍼볼 광고로 미국 광고시장에 데뷔했다. 그러나 중국의 지배에 저항하며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티베트 상황을 경시했다는 혹독한 비난을 받고 이후 미국에서는 TV광고를 시도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부사장은 이번 TV광고는 그루폰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구체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루폰은 지난해 4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5천65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입했다. 이는 전년대비 7% 줄어든 금액이며 사업이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2011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친다. 그루폰은 2011년 IPO 당시 해당연도 첫 9개월간 마케팅 비용으로 6억1천300만 달러(약 6천500억원)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