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약관대출 최고금리 MG손보 가장 높아

국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약관대출 금리를 받는 곳은 MG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9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014년 4월 1일 기준 MG손보는 최고 10%의 보험계약대출금리(약관대출)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G손보는 금리확정형 상품에 최고 10%, 최저 5%의 금리를 받았다. 금리연동형 상품은 4.6~7.5%의 금리를 받았다.

최고 10%(금리확정형), 최저 4.6%(금리연동형)의 금리를 받아 상품 간 금리 차이도 최고 5.4%로 가장 컸다. 타 보험사들도 금리확정형 상품의 최고금리가 더 높았다.

삼성화재는 9.9%의 금리를 받아 두 번째로 높았고,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9.5%로 뒤를 이었다.(모두 금리확정형)

AXA손보, 더케이손보는 6%로 가장 낮았다.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에이스손보로 4.5%(금리확정형)였다. 에이스손보는 금리연동형 최저금리도 4.6%로 가장 낮았다.

현대해상(4.5%, 금리확정형), MG손보(4.6%, 금리연동형), 삼성화재(4.75%, 금리확정형)이 뒤를 이었다.

최저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5.3%(금리연동형)를 받는 메리츠화재였고, 흥국화재, 더케이손보가 5.25%(금리확정형)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한화손보, 롯데손보, 농협손보는 5.2%의 최저금리를 받았다.(모두 금리연동형)

손보사들이 받는 가산금리는 금리확정형·연동형 모두 1.5~2.0% 였다. 에이스손보는 금리연동형 상품에 2.0~3.0%의 가산금리를 받았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한 보험금의 해지환급금(보험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보험계약이 중단될 때 계약자가 돌려 받는 돈)을 담보로 그 금액의 50~90%를 빌려주는 것으로 '약관대출'이라고도 불린다.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돈을 떼일 염려가 없고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 기간 내에 자유롭게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할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 약관대출의 가산금리 인하와 관련해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모범규준' 제정을 추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여파에 따른 역마진이 심화돼 더 이상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예금이나 증권의 경우 장기자산으로 투자할 일이 없고 금액을 중간에 뺄 위험이 적지만 보험은 장기적인 운용을 한다는 점에서 자산운용 방식이 다르다"며 약관대출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