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랑제리&비스트로' 오픈 전부터 고객몰려 인기 예감'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효과, 시기적절한 후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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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보던 음식점을 외국에서도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이제는 단순히 해외지점을 여는 것에서 나아가 '프리미엄'을 내세워 현지인들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CJ푸드빌은 중국 베이징 최고 상권인 왕징에 중국에서 가장 프리미엄한 뚜레쥬르 매장을 열었다. 진동하는 빵 냄새 때문일까. 그랜드 오픈 전부터 프리미엄 매장 '뚜레쥬르 브랑제리&비스트로'는 고객이 줄을 잇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프리미엄 뚜레쥬르는 정식 오픈 전 열흘간 시영업 기간을 가졌다. 홍보·마케팅을 전혀하지 않았고 우선 '브랑제리' 영업부터 시작한터라 CJ 측은 많은 고객을 예상하지 않았다고 했다.하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하루 평균 1000명이 매장을 방문한 것. 방문객 중 중국인과 서양인이 현지 거주 한국인의 두배가 넘었다.CJ푸드빌은 그간 베이커리, 카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쌓은 역량을 집결해 높은 품질과 서비스를 뚜레쥬르 프리미엄에 모두 담았다. 때문에 베이커리 가격은 우리나라 프리미엄 매장보다도 15%가 높다.그럼에도 현지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중국의 소비수준이 생각보다 높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면서 "중국 시장에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동시에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매장이 없어 중국인들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리미엄 뚜레쥬르는 400㎡(약121평) 규모의 공간으로 중국과 유럽의 정통성이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인테리어와 소품, 그래픽으로 꾸며졌다. 특히 중국 현지화를 위해 하얀 빵 안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단팥을 듬뿍 넣은 '왕징빵'과 빵에 분쇄한 고깃가루를 얹은 정통스타일 '육송빵'을 두어 차별화했다. 또한 재료는 현지에서 공수한 고급 재료만을 사용했다.'건강하다, 맛있다. 고급스럽다'는 입소문은 빠르게 확산됐다. 여기에 2012년 11월부터 뚜레쥬르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은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CJ푸드빌 관계자에 따르면 김수현이 출연한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북경 뚜레쥬르의 매출은 20~30%, 상해는 70% 이상 상승했다. 일명 '별그대' 효과를 누린 것이다. 프리미엄 뚜레쥬르 역시 "베이커리에 안 가시던 분들도 오신다더라"고 할 정도로 효과를 보는 듯 했다.중국의 빵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매년 10% 이상, 주요 도시의 경우 30% 이상 성장 중으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제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중국 시장에서 건강, 믿을 수 있는 음식, 세련되고 여유 있는 공간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국 내 가장 프리미엄한 브랜드를 위한 프리미엄 뚜레쥬르의 도약은 시작이 좋아 보인다.CJ푸드빌 관계자는 "프리미엄 매장을 늘릴 계획이 있다"면서 프리미엄 뚜레쥬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