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4000억 미달...14일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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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의 국고채전문딜러(PD) 자격이 다음주 14일부터 정지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PD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기준 4000억원을 충족하지 못한 SK증권에 대해 승강제를 적용해 자격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2013년 회계연도 기준 자기자본이 3천856억원으로 떨어졌다.

     

    기재부는 다만 SK증권이 자구노력을 통해 자기자본요건을 충족하면 PD자격정지를 바로 풀어준다는 방침이다.

     

    PD(Primary Dealer)는 국고채의 원활한 매각과 유통을 위하여 일부 증권과 은행에 국고채 입찰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로 우수 PD에게는 콜금리 보다 저렴한 국채금융이 제공된다.

     

    김희천 기재부 국채과장은 "PD 자격 요건 중 자기자본 기준은 PD업무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재무건전성 요건으로 충족 여부를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자격정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SK증권은 최근 3년간 PD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PD로서의 시장 조성자 역할도 미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과장은 "PD 업무에 소극적이면서도 PD 자격은 계속 유지하는 도덕적 해이가 유발될 수 있는 상황이다"며 "SK증권이 자기자본 충족 때까지 일시적으로 PD 자격을 정지해 자구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SK증권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자기자본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당장 증자 등 자본금 확충 방안은 없지만, 영업실적 개선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재취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