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우투증권 37.9% 인수해 43%의 지분 보유
  • NH농협증권이 우선협상자 선정 4개월 만에 우리투자증권을 품이 안았다. 업계 순위 10위에 불과하던 농협증권은 단숨에 1위 증권사로 등극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1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우투패키지'로 묶인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의 총 매매가격은 1조500억원 안팎으로 농협금융이 제시한 가격보다 10% 낮게 책정됐다.

    최종 매각은 우투증권의 프랑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투자 소송 건에 대한 양 측의 절충으로 마무리됐다. 패소가 확정되면 우리금융이 인수 대금에서 손실금액을 사후 공제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제 농협금융과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금융위원회 승인 소요 기간이 통상 1~2개월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오는 6월에는 합병이 완료될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우리금융 매각 작업은 증권계열의 경우 사실상 매각이 마무리됐다"고 발언해 합병 절차 돌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명 'NH우투증권'으로 바꿀 것"

    현재 농협금융은 사명을 'NH우투증권'으로 고려 중이다. NH우투증권은 대우증권을 밀어내고 업계 1위 증권사로 단박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투증권과 NH농협증권 자기자본은 각각 3조4670억원,8822억원이다. 이를 합산하면 NH우투증권 자기자본은 4조3400억원에 이른다. 대우증권 3조9063억원 보다 약 4000억원이 많다.

    또 농협금융은 우투증권 보통주 37.9%를 인수한 후 NH농협증권(76.1%)과 합병해 약 4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농협금융은 같은 날 오후 6시 이사회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다음주 중으로 우리금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금융당국에 계열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