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회계연도 기준 자기자본 3800억원…대규모 적자 원인
  •  

    SK증권[001510]이 국고채전문딜러(PD)자격이 일시적 박탈됐다. 지난해 대규모 자기자본 손실로 PD자격 요건에 미달됐기 때문이다.  

     

    그 동안 SK증권 PD자격 논란은 시장에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매년 PD평가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터라 이번 자격정지 조치는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게 IB업계 중론이다. 

     

    현재 SK증권은 사업계획서 제출일까지 PD자격 부활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희망퇴직 실시로 460억원 손실발생

     

    11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SK증권의 PD자격을 오는 14일부터 정지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PD 자격 요건 중 자기자본 기준은 PD업무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재무건전성 요건으로 충족 여부를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기재부 측 설명이다.

     

    PD자격은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영업용순자본비율(NCR) 250% 이상 모두를 충족해야만 주어진다. SK증권은 올 들어 조건이 미달됐다. 자기자본 충족조건에서 약 200억원 가량이 구멍난 것이다. 

     

    지난해 SK증권은 희망퇴직을 단행해 약 460억원 수준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됐다. 2013년 회계연도 기준 자기자본은 3800억원 수준이다.

     

    허나 PD자격 조치 자체가 재량행위인 탓에 SK증권은 충족사실 입증 자료만 제출하면 즉시 자격권을 되찾을 수 있다. 

     

    현재 SK증권은 영업실적을 개선으로 자기자본을 충당해 PD자격을 되살리겠다는 입장이다. SK증권 측은 "당장 자본금 확충 방안은 없지만 빠른시일내에 재취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K증권은 지난해 PD협의회 회장단을 맡을 만큼 시장에 적극 나섰으나 정작 PD평가 하위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