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맞아 '관광주간' 지정, 내달 1∼11일 첫 관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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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초 '관광 주간'에 맞춰 전국 팔도강산 관광지에서 숙박업소, 음식점, 코레일 등 관광업소 1천여곳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1∼11일 관광 주간에 244개 지자체, 23개 정부 부처·기관, 1천168개 관광 업소가 동참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여행·체험 행사와 할인 제도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문체부는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내수를 키우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관광 주간 제도를 마련, 봄(5월 1∼11일)과 가을(9월 25일∼10월 5일) 두차례 시행한다. 

    # 팔도강산 가볼까 
    5월 관광 주간이 어린이날·석가탄신일이 이어진 3∼6일 '황금 연휴'와 겹친 점을 고려해 가족 나들이에 좋은 여행 프로그램을 위주로 선보인다. 특별 여행 프로그램으로는 강원 지역 호수 축제인 '물레길 페스티벌', 울릉군 해설사와 함께 하는 야간 해안 산책로 탐방, 남해 체험마을 연계 투어 등 107개가 펼쳐진다.

    지역 축제, 체험전, 공모전 등 140개 온·오프라인 행사가 이어지고 경복궁 등 4대 궁과 국립박물관, 수목원을 포함한 관광 시설에서는 개방 시간 연장과 무료 개방에 나선다. 전국 숙박 업소, 음식점, 코레일 등 대중 교통, 쇼핑점, 공연장 등 관광 업소 1천168곳에서도 입장료와 부대 시설 이용료 등을 대폭 할인해준다.

    농촌 체험 마을 200여곳은 가족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태 관광형 가족 캠프도 8회에 걸쳐 48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문체부는 관광주간 웹페이지(spring.visitkorea.or.kr)에서 주요 여행 상품과 예약 정보를 소개하고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 휴가·휴업 유도 
    관광 주간에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제도상 지원도 다각도로 추진된다.

    문체부는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6단체에 근로자 휴가 사용을 장려하도록 요청하고,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으로 하여금 3천5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 부처 장·차관과 기업 대표 등도 여름 휴가를 관광 주간에 가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의 관광 도시'인 통영·무주·제천 지역 학교 49곳에서 시범으로 자율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들 학생을 위한 맞춤형 체험 여행·학습 여행 등도 마련된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항공기 1천717편 증편, KTX 운행 87회 확대, 시외·전세버스 600여대 투입 등을 추진한다.

    # 내수 활성화 효과는 
    문체부는 관광 주간이 새로운 여행 성수기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관광 명소를 발굴해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고, 여가 문화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 국민이 여행을 하루만 더 하면 추가 소비 2조5천억원, 일자리 5만개 창출 효과가 난다"면서 "관광 주간을 활성화해 2017년에는 국내 관광 지출을 30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7∼8월에 몰려있는 여름 휴가 인구를 5월과 10월로 분산해 성수기 바가지 요금, 교통 체증 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2012년 기준 국내 관광 인구 7천893만명 가운데 8월 16.9%, 7월 11.5%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에는 바다를 낀 강원 지역으로 여행객이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관광 주간에는 호텔, 한옥, 리조트 등 238곳이 최대 50%의 할인율을 적용해 지역 분산도 유도한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일본에서 '골든 위크'를 시행해 1인당 숙박 여행이 1.2일 늘고, 여가 지출액은 2조엔 가량 증가했다"며 "우리나라도 관광 주간 제정으로 새로운 여가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