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신도시 '판교·동탄1' 대박

수도권 2기 신도시 분양 10년, 공급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 지역의 초기 분양가 대비 시세는 얼마나 올랐을까?

판교, 동탄1, 동탄2, 광교, 김포한강, 파주운정 등 2기 신도시(전매제한이 대부분인 위례신도시 제외)의 시세 상승률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기 신도시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 기준, 분양가 대비 시세 상승률은 판교, 동탄1, 광교, 동탄2, 김포한강, 파주운정 순으로 집계됐다.

1위를 차지한 판교신도시는 2006년 분양 당시 3.3㎡당 1322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4월 현재 시세는 평균 2164만원으로 무려 63.7%나 올랐다.

이어 2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2004년 공급을 시작한 동탄1신도시는 분양가 753만원에서 1051만원으로 39.6% 상승했다. 초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입주 시점이 가장 오래됐음에도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분양한 광교신도시가 3위를 차지했다. 분양가 1250만원에서 아파트·분양권 시세가 1443만원으로 평균 15.4% 올랐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2012년 첫 분양 당시 3.3㎡당 1047만원에 공급됐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1115만원으로 6.5% 상승했다. 전매가 자유로운 분양권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반면 광교신도시와 같은 해 공급을 시작한 김포한강신도시와 2006년 분양한 파주운정신도시는 분양가격 대비 시세가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분양가 934만원에서 현 시세 894만원으로 4.3% 떨어졌고 파주운정은 977만원에서 924만원으로 5.4% 줄었다.

2기 신도시별로 분양가 대비 시세 상승률이 높은 단지는 판교는 봇들마을8단지휴먼시아가 차지했다. 3.3㎡당 분양가 1189만원에서 2545만원으로 114.0% 올랐다.

이어 동탄1에서는 시범다은마을포스코더샵이 682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90.5% 증가했다. 광교에서도 광교자연&힐스테이트 공급면적 111.32㎡G가 1178만원에서 1788만원으로 51.8% 올랐다. 동탄2는 우남퍼스티빌 A15블록이 1036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15.8% 상승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2기 신도시 중 판교·동탄1·광교신도시는 입주 시점에 분양가 대비 상승률이 20%를 웃돌았다"며 "입지여건과 분양가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해야 높은 입주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