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보다 높은 해상도 QHD 탑재… 패널 가격 뛰어갤럭시S5 기준으로 '비싸거나 싸거나' 승패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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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출시를 앞둔 전략 스마트폰 G3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스펙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프리미엄급 기술력을 뽐낼 계획이지만 이를 판매로 이어가기 위한 가격 정책도 펴야하기 때문이다.스펙을 높였다고 출고가를 올릴 수도 없으니 난감한 노릇이다. 지난 2월에 나온 LG G프로2도 99만원대의 높은 가격에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력서 뒤처지게 됐기 때문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LG G3의 가격을 얼마에 책정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갈릴 수 있다. 스마트폰의 적정가격이라고 정해진 건 없지만 1등 업체인 삼성전자의 제품이 시장의 기준이 되는 분위기다. 신제품이 나오면 삼성전자 제품보다 얼마가 비싸거나 저렴하다 등 기사가 쏟아지니 제조사들도 '눈치작전'을 펼 수밖에 없다.LG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의 출고가는 80만원대. G프로2가 최신작 갤럭시S5와 가격, 신제품 경쟁서 밀리게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100만원을 웃돌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제조사들은 가격경쟁에 뛰어들었다.출시를 앞둔 소니의 '엑스페리아Z2'와 대만 HTC는 신제품 'M8', 팬택 '베가 아이언2' 모두 7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오는 7월이나 8월쯤 출시예정인 G3의 '가격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상황이 이렇다보니 LG전자 역시 가격 전략을 놓고 고심 중이다.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기존 풀HD 제품보다 가격적 부담은 커졌지만 시장서 나홀로 높은 가격을 고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HD보다 4배 선명한 QHD(1,440×2,560)는 기존 풀HD(1920×1080)보다 앞선 기술이다. 해상도가 높은 만큼 패널 생산가도 높기에 QHD 패널을 탑재하면 그만큼 부품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LG전자 관계자는 "LG G3 가격은 출시 임박해서 결정된다"면서 "통신사와 협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니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G3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01(혹은 805) 프로세서와 광학손떨림보정(OIS) 카메라, 3GB 램 용량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