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 전문기업 상해 운봉자동차회사와 합작동남아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 개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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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가 중고차 거래 기업 '엔카'를 앞세워 중국 중고차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중고차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중국 시장에서 '엔카'의 노하우를 앞세워 시장 인식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24일 SK C&C는 중국 상해(上海) 운봉자동차회사와 중고차 매매 전문 합작회사(JV) '상해 운봉엔카 중고차 경영서비스 유한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신차가 연간 2000만대에 이르지만 중고차 거래대수는 600만대에 불과하다. 현재의 중국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중고차 거래대수가 신차의 1.5~2배에 이르는 선진 시장과 비교했을 때, 중국 중고차 시장은 연간 4000만대 이상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폭스바겐,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 제너럴 모터스(GM)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해 있지만 체계가 없는데다 가격마저 천차만별이라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SK C&C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엔카 사업 모델을 중국에 이식, 중국내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허위 매물 근절, 거래 가격의 투명성 확보 등 중국 소비자 이익 보호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중고차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해 엔카 차량 진단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 맞게 특화∙개발할 계획이다.
SK C&C는 이번 중국 중고차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중국 타 지역은 물론 동남아 등 다른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성철 SK C&C 엔카사업부 전무는 "상해 운봉자동차회사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상해 1위의 자동차 기업 명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엔카의 브랜드를 한국과 중국의 지렛대로 삼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신뢰 받는 브랜드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해 운봉엔카 중고차 경영서비스 유한회사' 설립을 위해 양사는 총 1000만위안을 출자, SK C&C 청두(成道)법인이 49% 상해 운봉자동차회사가 51% 지분율을 보유하기로 했다.
회사 CEO는 SK C&C에서 맡기로 했으며 5월 합자회사 설립을 완료하면 상해내 홍커우와 진샨 등 2~3 곳에 중고차 전문 직영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상해 운봉자동차회사는 연 매출 12조원 규모의 에너지 자동차 판매 국영기업인 상해 운봉그룹의 자동차 판매 전문 계열사다.
연 매출 8000억원 규모의 상해 운봉자동차회사는 상해 지역내 14개의 신차 판매점을 바탕으로 부품 판매, 정비서비스, 차량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소비자 인지도∙신뢰도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