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커피사업 등도 적자경영 中...'팔도' 136억원 영업손실에도 31억원 받아

대한민국 대표 발효유 업체 한국야쿠르트가 본격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 윤덕병 회장의 외아들인 윤호중 전무는 2000년대 후반 한국야쿠르트의 신사업을 이끌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 현재는 발효유 외 사업들에서 핵심에 있다. 

그러나 실적은 변변치 못했다. 2009년 인수한 능률교육은 실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윤 전무가 100% 지분을 소유한 팔도 역시 2012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그럼에도 최근 윤 전무는 서울 성북동에 단독주택을 신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무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경영능력·고액배당 논란에 '단독주택' 신축설까지

윤 전무는 2009년 능률교육을 인수했다. 교육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판단, 신사업 영역으로 첫 추진한 것이었다.

그러나 윤 전무 아래의 능률교육은 안정되지 못했다. 매출은 매년 소폭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당기순이익은 들쭉날쭉을 반복했다. 더불어 당기순이익은 2009년 39억원에서 2012년 7227만원까지 대폭 하락, 50배 이상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러나 능률교육은 영어교재 중심 출판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능률주니어랩, 엔이키즈 등의 신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액 556억,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지난해 사장 최대 실적을 구현,  제자리를 찾았다.

윤 전무가 뛰어든 커피전문점 사업의 경우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커피전문저 '코코브루니'는 홍대, 종로 등 번화가에 자리 잡고 있으나 상황은 변변치 못하다. 또한 의료기기 사업도 수년째 적자 행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야쿠르트 측은 "사업 초기이고 수익성 좋아질 여지가 있는 것"이라며 "일련의 과정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이유로 윤 전무의 경영능력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윤 전무는 팔도로부터 31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 ▲ ⓒ팔도홈페이지캡처
    ▲ ⓒ팔도홈페이지캡처

  • 팔도는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2012년 라면과 음료사업부문을 분리한 별도 법인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지분 40.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전무는 팔도의 지분 100% 보유자로 결국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러한 팔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86억원, 순손실은 366억원. 이러한 상황에서 윤 전무가 31억2900만원이라는 고배당액을 받은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다.

    최근 윤 전무는 서울 성북동에 단독주택을 신축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윤 전무는 서울 성북동 길상사 인근에 단독주택 신축을 추진, 지난 7일 성북구청으로부터 신축허가를 받았다.

    신축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1층 총 169.1㎡ 규모. 윤 전무가 2001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2필지와 지난해 새로 사들인 땅을 합쳐 주택을 신축할 예정이다.

    한구야쿠르트 측에 따르면 윤 전무의 단독주택은 허가를 받은 상황이긴 하나 공사는 시작 전으로 알려졌다.

    한국야쿠르트 측 관계자는 "허가를 받은 정도"라며 "개인적인 일이라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마치 배당 받아 주택을 신축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배당과는 상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