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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25일 실적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조1357억원, 영업적자 389억원, 당기순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PDP 수요 감소 및 그에 따른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725억원(-6.0%), 영업이익은 56억원(-16.8%) 각각 감소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감소로 386억원(-49.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은 시장 축소에 따른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로 691억 원(-5.7%) 소폭 감소했지만, 전 사업부문에 걸쳐 판매가 증가하고 특히 소형전지의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영업이익은 167억원(+30.3%)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PDP 자산감액 부문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던 전분기 대비 2351억원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소형전지 부문
소형전지 사업은 1분기 매출 7730억 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IT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신규 물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용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또한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Non-IT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초광폭, 고출력 등 각 기종별로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2분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전분기 대비 약 4% 증가한 11억2000만 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Non-IT 제품의 수요가 견조히 증가하고, 메이저 IT업체들이 보급형 중심으로 태블릿과 스마트폰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신규 IT제품의 판매를 강화하며 커브드배터리와 같은 혁신제품을 선도하고, 고부가 기종의 확판을 통해 수익성을 한층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소형전지 부문은 미국의 테슬라를 포함해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Non-IT 제품의 수요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SDI는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Non-IT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납축 또는 니켈계 전지 수요를 리튬이온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등 시장변화 속도보다 한 발 앞서 신규시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전지 부문
자동차전지 사업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 EV 판매가 확대되고,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회사에 공급하는 HEV와 PHEV 제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7배, 전분기 대비 60% 늘었다.2분기에는 메이저 자동차회사의 추가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하고, 중국의 신규 수주를 확보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 1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관한 MOU 체결에 이어, 2분기 안에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자동차회사 공략을 가속화한다.
△ESS 부문
1분기 ESS 사업은 일본에 가정용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미국·독일의 전력회사를 통해 4MWh ESS를 공급하고 삼성SDI 울산과 천안 사업장에 11MWh ESS를 설치하는 등 매출이 확대됐다.또한 삼성SDI는 유럽의 전력용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중국 등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지속 강화하는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달 일본 정부의 가정용 ESS 보조금이 재개되고 미국과 유럽 지역의 전력용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2분기 ESS 시장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SDI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전력용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삼성 관계사에 UPS를 설치하고 지난해 수주한 영국의 UKPN사에 11MWh ESS를 본격 공급하는 등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 독일의 최대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인 인터솔라에 참가해 신제품을 런칭,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5월에는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프로스트&설리번(Frost&Sullivan)으로부터 유럽의 전력용 ESS 실증사례가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Best Practice Award를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통합에 대해 "전기차용 2차전지, 고부가 자동차용 케미칼 사업, 소재 사업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017년 17조, 2020년 매출 29조 규모의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