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깜짝실적 소식에 제조사들 속도전삼성, LG전자 '프리미엄-중저가' 동시 공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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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중국시장서 얼마의 판매량을 달성하느냐가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중국은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바꿀 마지막 찬스기도 하다. 제조사들이 저마다의 제품과 전략으로 대륙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 한 후 제조사들이 중국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애플이 신제품 출시 없이도 중국 시장서 판매량을 올리면서 실적 견인에 성공하자 다른 제조사들도 마음이 급해진 것이다.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중국에서 팔린 LTE 스마트폰의 58% 가량이 아이폰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27% 정도에 머물렀다.
중국시장서 삼성전자가 1위를 달리던 거에 비하면 LTE 시장서는 한발 밀려난 분위기다.애플이 가장 먼저 중국의 최대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을 맺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장악한 탓이다.
중국만의 LTE 방식인 TD-LTE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여기에 황금색 아이폰5S로 프리미엄 전략을 펴면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삼성전자도 대륙서 1위 탈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1일 출시된 갤럭시S5를 주무기로 현지시장의 프리미엄 점유율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보급형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상반기 안에는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폰은 수요가 많은 중국 LTE 시장을 타깃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타이젠 OS는 최신 웹표준 HTML5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다른 전자 기기와의 연동이 쉬운 장점이 있다.
중국시장서 타이젠폰이 확산되면 차후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 사업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글로벌 시장 3위를 목표로 내건 LG전자도 대륙잡기에 여념이 없다.
현지 제조사인 화웨이, 샤오미 등과의 치열한 3위 싸움서 승리를 잡으려면 '중국' 판매량을 늘리는 게 가장 급선무기 때문이다.LG전자는 지난 2월 첫 중국 LTE제품으로 'G프로2 중국 버전'을 내놓았다. G프로2는 국내 출시가 99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LG전자가 현지서 고급형 전략을 택했다는 것을 가늠케 해준다.
애플의 아이폰처럼 프리미엄 이미지를 세운다는 전략이기도 하다.차기작인 G3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도 후속 LTE 모델을 내놓기 위함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보급형 제품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F시리즈와 L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으로 포지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현재 중국시장서 LG전자가 5%대 목표를 달성하면 글로벌 시장서 8%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3위 도약에 나선 LG전자의 경우 중국시장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