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2014 공동주택 공시가격…수도권 ↓ 지방 ↑지방·85㎡ 이하·2억원 이하 상승 견인
  • ▲ 201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현황.ⓒ국토교통부
    ▲ 201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현황.ⓒ국토교통부


    201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방의 85㎡ 이하 2억원 이하 주택을 중심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251개 시·군·구와 함께 30일 전국 공동주택 1126만호와 개별단독주택 398만호의 가격을 각각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공동주택 전국 평균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0.4% 상승했다. 지난해 4.1% 하락에서 소폭 반등했다.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추진으로 주택수요가 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고가와 저가, 대형과 소형 간 시장분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수도권 0.7% ↓ 광역시 2.9% ↑ 시·군 2.6% ↑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0.7% 하락한 반면 시·군지역은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등 개발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2.6%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대구(10.0%) 경북(9.1%) 세종(5.9%) 충남(5.1%) 등 10개 시·도가 올랐고 서울(-0.9%) 경기(-0.6%) 부산(-0.5%) 전남(-0.4%) 등 7개 지역은 내렸다.


    공시대상 공동주택의 53%가 몰린 수도권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재건축·재개발사업 부진과 신도시지역인 동탄·파주운정·송도 등의 계속된 주택공급이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5% 이상 동반 하락하며 가격하락을 견인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하락 폭이 크게 줄어 진정 기미를 보였다.


    시·군·구 중 최고 상승률은 대구 달성구로 14.7%를 기록했고 대구 북구(13.8%) 경북 구미(13.0%)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구·경북지역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부산 강서구(-8.1%)는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경기 고양 일산서구(-7.6%) 서울 용산구(-6.3%) 등의 순이었다.


  • ▲ 201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가격수준별 변동률 현황.ⓒ국토교통부
    ▲ 201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가격수준별 변동률 현황.ⓒ국토교통부



    ◇2억원 기준으로 등락 갈려


    가격수준별로는 2억원을 기준으로 등락이 갈렸다. 2억원 이하 주택은 1.4~3.1% 상승했으나 2억원 초과 주택은 0.4~1.8% 하락해 고가주택의 하락률이 높았다.


    공동주택 중 가장 비중이 큰 1억 초과 2억 이하(396만호·35.1%)와 5000만원 초과 1억 이하(302만호·26.8%)는 1.4~2.1% 올랐다.


    이는 최근 2~3년간 지속되는 현상으로 세금과 유지비 증가에 따른 대형주택 선호도 감소, 처분이 쉬운 소형주택으로의 수요 이동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 ▲ 201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주택규모별 변동률 현황.ⓒ국토교통부
    ▲ 201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주택규모별 변동률 현황.ⓒ국토교통부



    ◇85㎡ 기준으로 가격변동 차별화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를 기준으로 이하 면적은 0.9~2.2% 상승했지만, 초과하는 주택은 0.8~2.6% 하락했다.


    비중이 가장 많은 60㎡ 초과 85㎡ 이하(431호·38.3%)와 50㎡ 초과 60㎡ 이하(218만호·24.1%)는 0.9~2.2% 상승했다.


    소형 공동주택 가격상승 현상은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이건희 회장 단독주택 부동의 1위


    전국 개별단독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3.73% 올라 지난해 3.53%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종시가 20.52%로 최고 변동률을 보였고 울산(8.85%) 경남(5.82%) 경북(4.62%) 등의 순이었다.


    단독주택 최고가격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전체면적 3423㎡)으로 지난해보다 19억원 오른 14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