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이미 '교촌>BBQ'…치킨업계 1위 교체 '초읽기'BBQ 해외 실적 부진…'회원정보 유출' 논란에 이미지 타격까지교촌 "'중국·동남아' 반응 좋다" 해외 사업 본격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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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치킨업계 1위자리를 교촌치킨이 맹추격, 매출에서는 제너시스BBQ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으나 영업이익 면에서는 교촌치킨이 BBQ를 누르고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도 교촌치킨이 제너시스BBQ를 누를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촌치킨의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제너시스BBQ의 영업이익 35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2012년 역시 교촌이 112억원, 제너시스BBQ가 53억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하지만 매출 면에서는 제너시스BBQ가 다소 앞선 상황이다. 지난해 제너시스BBQ 매출은 1752억원으로 교촌치킨(1741억원)과 11억원 차이가 났다.그럼에도 업계에는 교촌치킨의 성장세에 1·2위가 뒤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다.실제로 교촌치킨은 2011년 매출 1140억원에서 2012년 1425억원, 지난해에는 1741억원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제너시스BBQ는 2011년 1561억원, 2012년 1698억원, 2013년 1752억원으로 둔한 성장세를 이어갔다.BBQ의 해외법인도 성장 둔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 등 해외 6곳 법인에서 71억원 규모의 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상하이 법인의 경우 흑자를 올리며 살아나는 듯 했으나 2012년 16억887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이며 적자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하이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34억원으로 2012년의 2배였다.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해외에 350개의 매장이 있으나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투자의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적자 상황 속에서 올해에도 해외 매장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설상가상으로 최근 제너시스BBQ는 국내 홈페이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논란을 빚으며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 홈페이지 회원 51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회원정보를 수집, 마케팅에 활용하며 가장 기본적인 '홈페이지 암호화' 작업을 거치지 않아 무방비 상태에서 정보를 유출당했다.그러나 제너시스BBQ 측은 "지난해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서 해킹 당한 것"이라며 "주민등록번호는 가입 시 입력하지도 않고 이름과 아이디가 유출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여기에도 모자라 BBQ가 해당 사건을 무마시키고자 해당 고객들에게 3000원 할인쿠폰(E-상품권)을 제공했다며 비난 여론까지 끌어안아야 했다.이와 관련해서는 제너시스BBQ 측은 "죄송하다는 의미로 드린 것이었다"고 전했다.악재 속을 달리고 있는 제너시스BBQ에 비해 교촌치킨은 무난하게 한발 한발 앞으로 걷고 있는 듯 보인다.2004년 AI 파동 이후 국내 매장 수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리지 않는 전략으로 지난해 말까지 교촌치킨은 전국에 9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교촌치킨은 해외 진출에도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 미국에 4개지점을 비롯, 인도네시아에 3개, 중국 상해에 2개, 태국에 2개, 말레이시아에 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필리핀에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이며 홍콩에도 해외 지점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더불어 교촌치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동남아시아 및 중국 등에 활발한 해외 진출을 계획, 배우 이민호를 광고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교촌치킨 관계자는 "해외에서 초기 반응 성공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과 동남아에서 반응이 특히 좋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전체 SNS 팬 4천여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내 최대 SNS 채널인 '웨이보'에만 2천만이 넘는 팬수를 자랑하는 이민호의 영향력으로 해외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