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퀸 변호사 ‘애플, 현실 인식하면 특허전쟁 종료하는게 현명’
  • “애플은 특허 소송을 통해 동전 한 푼도 구경 못할 것이다. 애플은 현실을 인식해 하루빨리 아무 소득 없이 수백만달러씩의 소송비용을 쏟아 붓는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

     

    미국의 IT전문매체인 씨넷이 8일(현지시간) ‘최근 끝난 애플-삼성 2차특허소송 1심 판결은 삼성의 승리’라는 존 퀸 삼성 측 대표변호사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퀸 엠마뉴엘 우르쿠하트&설리번’ 파트너 변호인인 존 퀸 변호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확산돼 왔지만 애플은 이같은 시장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왔으며, 결국은 조만간 특허소송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존 퀸 삼성측 대표변호사 ⓒ
    ▲ 존 퀸 삼성측 대표변호사 ⓒ

    그는 “애플은 아직까지도 안드로이드 기반 시장을 어떻게든 불구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소송을 통해서 안드로이드를 저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퀸 변호사는 이어 "애플이 지금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고 있지만, 나는 그들이 전쟁을 영예롭게 끝내는 방법을 찾고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애플-삼성 2차 특허소송 배심원들은 애플의 5개 특허 가운데 3개 특허 침해 배상금으로 삼성이 1억1,960만달러(당초 요구액의 6%)를, 애플은 삼성의 2개 특허 가운데 1개 특허 침해 배상금으로 15만8,400달러(당초 요구액의 2%)를 각각 상대에게 지불하라고 평결한 바 있다.

     

    존 퀸 변호사는 “삼성은 지난해 말 나온 애플-삼성 1차소송 판결에 따른 특허 침해 배상액 9억3,000만달러(9,500억원)에 대해서도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2차 소송 평결배상액(1억9,600만달러)도 줄 수 없다며 항소해 놓은 상태다.

     

    그는 재판정에서 공개된 스티브 잡스의 ‘성전’을 언급한 이메일을 언급하면서 “지하드주의자와 타결 협상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루시 고 미 새너제이지법 판사는 최근 애플-삼성 2차소송 1심 평결이 나옴에 따라 양측에 또다시 화해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퀸 삼성 변호사는 “애플-삼성의 소송에서 아직은 어떤 내용도 타결에 다가서지 않은 상태”라며 “이 때문에 이 소송은 독일법정이 HTC에게 4개의 금지명령을 내려 HTC의 패소로 끝난 노키아-HTC간 소송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 ▲ 지난 2일 새너제이지법의 법원 평결 현장 스케치 ⓒ
    ▲ 지난 2일 새너제이지법의 법원 평결 현장 스케치 ⓒ

    한편 애플 아이폰 성공신화의 주역들이 줄줄이 애플을 떠나고 빈 자리를 팀 쿡 CEO 사람들이 채워 향후 전략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애플의 미디어 전략을 담당하며 잡스와 함께 애플 브랜드를 만들었던 케이티 코튼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케이티 코튼 부사장은 18년간 애플의 미디어 전략을 담당했다. 그는 제품의 주요 키워드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을 이용해 애플 브랜드를 신비롭게 만든 장본인이다.

     

    18년간 애플에 재직했던 최고재무책임자(CFO)피터 오펜하이머도 9월 말 퇴임할 예정이다. 오펜하이머의 뒤를 이어 루카 마에스트리 재무·기업관리 부문 부대표가 CFO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애플의 휴먼 인터페이스 팀을 이끌었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렉 크리스티도 올해 말 애플을 떠날 예정이다. 이에따라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휴먼 인터페이스 부문까지 총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