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 연출 박재범 오현종)이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소송 내용을 다루면서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개과천선'은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김명민)가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몸 담았던 로펌과 싸우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이 과정에서 김석주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지난주 방송된 4회에서는 석주가 기억을 잃기 전에 담당했던 태진건설 경영권 인수전에 대해서 다뤘다. 이 사건은 2010년 있었던 H건설의 인수전 당시의 상황을 유사하게 그려서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린 바 있다. 

14일 방송될 '개과천선' 5회에서는 석주가 기억을 잃기 전에 담당하고 있던 '원유 유출 사고 어민 보상' 건이 등장한다. 이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그대로 묘사한 것. 

물론 세부적인 내용이나 거대 로펌의 음모 등은 허구가 섞여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거대한 사건들 자체를 그대로 작품에 반영함으로써 '개과천선'은 더욱 생생하게 현실을 반영한다. 

기억을 잃은 석주가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소송 건들을 대하는 변화된 모습과 이를 견제해야만 하는 로펌 대표 차영우의 대결 역시 회차를 더 할수록 불꽃튀게 전개되며 흥미를 끌 예정이다.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5회는 14일 밤 10시 방송된다.

['개과천선' 태안 기름유출 사고 묘사,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