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주가 3거래일 연속 상승
"올해 실적회복 후 내년 본격 증익 기대"
  •  

    대우증권[006800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가운데 증권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펼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15일 대우증권 주가는 오전 장중 한 때 3%대를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3거래일 동안 약 4~5% 가까이 오른 것이다. 

     

    올해 대우증권 1분기 순영업이익은 180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476억원을 84% 상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83.9% 상승한 460억원을 달성했다.

     

    대우증권 성적향상에는 상품운용손익 증가와 판관비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품운용손익은 금리안정화로 채권평가손이 축소하면서 전분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분기 적자 시현했던 상품운용손익은 1분기 316억원 늘어난 277억원을 기록했다. 

     

    또 박 연구원은 "판관비 감소는 별다른 구조조정 없이 성과금 지급 축소로 인건비 172억원, 광고선전비 49억원 감소에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수 백억원 대의 일회성 비용 해소도 실적 향상에 한 몫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중국 고섬, 경남기업, STX 충당금과 소송 등의 영향으로 500억원 가량이 출혈됐다.

     

    박 연구원은 "대우증권 실적에 발목을 잡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의 해소도 1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며 "대부분이 직전 분기에 반영돼 추가적 부담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실시된 정부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완화 제도도 대우증권 '몸 값'을 상승시켰다. 증권가는 NCR완화 제도 수혜기업으로 대우증권을 지목한 바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들의 정부의 정책 수혜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업종에 관한 긴 그림을 그리면서 대형주를 선취매하는 예습의 시간으로 삼아야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소매 부문 사업의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브랜드 파워와 자기자본력을 활용해 IB(투자은행)로의 사업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