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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대표단 등이 참석하는 '제11차 항공보안교육센터장 정례 회의'가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아태지역 항공보안 수준향상에 기여한 바가 인정 돼 지난 제10차 정례회의에서 참가국 대표단 만장일치 지지로 서울 개최가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아태지역 항공보안교육센터는 한국·중국·인도·싱가포르·말레이시아·뉴질랜드 6개국이 참여 중이다.
이번 회의는 ICAO 인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26개국 국제항공보안 전문교육기관(ASTC) 대표 등 항공보안 관련 권위자 50여명이 참석하며, 국제항공보안 수준 향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ICAO 항공보안교육센터 운영지침 개정 ▲ICAO 항공보안교육 표준분야 확대 ▲항공보안교육의 e러닝(e-learning) 도입 및 활성화 ▲전 세계 항공보안교육센터간 업무조정 및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항공기내 폭행·위협·협박·소란 등의 대응과 관련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보안 부문에 최초로 e러닝을 도입하는 방안이 협의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승무원, 지상조업요원 등 항공종사자가 보다 편리하게 해당 교육을 이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미국 교통보안청(TSA)과 유럽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행동탐지기법에 대한 표준교육프로그램 개발 여부도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김석기 사장은 "한국공항공사의 항공보안교육센터는 명실상부한 아태지역 항공보안 담당 교육기관으로써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항공보안 무상교육과 민간항공교육원 해외 설립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고 한국의 우수한 항공보안 시스템을 널리 알려 공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석기 사장은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와 올 3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등에서 항공보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 회의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10년 9월 ICAO로부터 국제항공보안 전문교육기관으로 공식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항공보안 수준과 국제교육 역량을 기반으로 네팔 등 개도국 대상 무상교육을 포함해 현재까지 24개국 237명의 항공보안 국제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