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본업 집중, 신성장, 신용등급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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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005490]가 새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철강부문은 기존 사업의 수익을 개선하고, 비철강부문은 '될 성 싶은 사업'을 선택해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다만 시장 이목이 집중됐던 관계사 지분 매각 및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권오준 신임 포스코 CEO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대해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유보적으로 언급했다. 반면 포스코엠텍 매각에 대해서는 "지분매각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동부인천스틸·동부발전당진 패키지 인수는 "5월 말 실사가 마무리되면 결과를 통해 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지 인수의 가능성은 상당 부분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포스코의 중기 에너지사업 전략에 '국내 기저발전 추진'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이번 경영전략을 통해 그간 외형에 치중했던 성장목표를 내실로 돌려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철강본업 집중,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성장,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신용등급을 회복하겠다는 게 포스코 목표다.

     

    포스코는 오는 2016년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5조원으로 늘리고 상각전영업이익(Debt/Ebita)비율을 4.8배에서 3배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신용등급 A등급 회복도 목표 중 하나다. 

     

    윤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대해 포스코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지만 '기업가치제고'와 '신용등급 회복'이라는 핵심 가치를 분명히 했다"며 "향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의지가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4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이재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진행될 포스코 구조조정으로 유입될 현금은 차입금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축소를 통한 이자비용감소가 주당순이익(EPS) 및 연간순이익(ROE) 증가를 통해 주주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투자비, 차입금 축소 및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대해 세부적 계획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포스코는 기업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모색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