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 모두 하락여름상품 새로 구성...5월 후반부 매출 신장 기대
  • 세월호 참사 여파로 중고생들의 수학여행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백화점에서는 (영)캐주얼군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에서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캐주얼군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캐주얼 군 주요 고객인 10대 수요가 줄어들은데다, 5월의 이른 더위로 간절기 상품의 구매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캐주얼 군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5월 내내 지속적인 역신장세를 보였으며 조사 기간에는 전점 기준 -28.6%의 신장률로 올 들어 최악을 실적을 거뒀다.

    신규점 포함 실적으로 동일점으로 비교하면 역신장 폭은 더욱 크다. 매주 신장세를 이어왔던 아울렛 부문조차 올 들어 처음 역신장했다. -18.7%의 신장률을 나타낸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권은 각각 29.2%, 31.9%씩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3.1%, 3.2%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5월은 수학여행 특수가 사라진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6월 연휴를 앞두고 현재 매장의 80% 이상이 여름상품으로 채워져 나들이 고객 등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 5월 후반부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