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교통량 1만5000대 미만 구간
  • ▲ 회전교차로 운행 방향.ⓒ국토교통부
    ▲ 회전교차로 운행 방향.ⓒ국토교통부


    내년부터 일반국도에도 회전교차로가 확대 설치된다.


    ◇1일 교통량 1만5000대 미만인 곳…안전 ↑·통행시간 ↓ 기대


    국토교통부는 2015년부터 1일 교통량 1만5000대 미만인 구간에 회전교차로를 확대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차량이 교차로 중앙의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아 교차로를 통과하는 방식이다. 교차로 내부의 회전차량이 교차로 접근 차량보다 우선권을 가진다.


    기존 교통서클(로터리)은 정해진 우선권 없이 먼저 진입한 차량이 우선 통과하는 방식이다 보니 끼어들기로 인한 사고위험과 함께 교통 지체 현상이 나타났다.


    2010년 도입된 회전교차로는 현재 전국 364개소에서 운용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가 설치 전후 1년간 운영효과를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는 독특한 기하구조와 운영방식으로 말미암아 일반 교차로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균 44%, 통행시간은 평균 30.4% 각각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회전교차로는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교차로로 로터리와 같은 실패를 겪지 않으려면 교통법규 준수가 필요하다"며 "회전차량에 우선권이 있는 통행요령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진입속도 줄이는 기하구조…교통 상충지점 절반 감소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어 차량을 우회하는 방식이 로터리와 같지만, 감속을 유도하는 기하구조로 설치돼 차량이 고속으로 진입·통과하는 로터리와 다르다.


    회전교차로는 회전차로 폭이 4~6m로 제한되고 중앙교통섬 반경도 줄여 회전속도 감속을 유도한다.


    연석형 분리교통섬도 따로 설치해 감속을 유도하고 끼어들기를 막는다. 다만 진입부 부지확보가 어려운 경우는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하게 된다.


    일반 평면교차로는 차량과 보행자 간 교통 상충지점 수가 32개지만, 회전교차로는 절반인 16개로 줄게 돼 정면충돌 등 교통사고 위험이 낮아지게 된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부터 좌회적 교통량이 편중됐거나 회전차량에 의한 사고가 빈발한 곳 등 회전교차로 설치가 가능한 도로를 조사해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교통량이 적은 무신호 교차로와 소형 로터리 △교통정온화사업 구간 내 교차로 △주택단지 내 교차로 △지방 마을 내 교차로에 설치가 권장된다.


    접근로 중 하나라도 제한속도가 시속 70㎞ 이상이거나 보행자·자동차 통행량이 많거나 접근로가 6지 이상인 곳, 신호교차로가 인접한 곳 등은 설치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