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日 가입자 2만명... 해외분위기도 긍정적'스마트폰 제조사' 브랜드 커지면 흑자 전환도
  • ▲ 지난 28일 런던 배터시 에볼루션(Battersea Evolution)에서 열린 'LG G3'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G3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지난 28일 런던 배터시 에볼루션(Battersea Evolution)에서 열린 'LG G3'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G3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G3 덕분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타이틀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가 스마트폰 시장서 한발 늦은 대응으로 지난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면 이번 신작 G3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출시되자마자 국내 판매량 돌풍을 일으키며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운명을 쥔 G3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가전 명가에서 스마트폰 강자라는 브랜드까지 얻게 되는 것이다.

◆ 6일 만에 가입자 10만명… 텐밀리언셀러 유력

LG전자의 이미지를 바꿔놓은 제품은 G3다. 

이통3사에 따르면 출시 6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만대를 달성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출시일을 제외하면 하루에 2만대가 팔려나간 셈이다. 주말에는 2만 5000대에서 3만대까지 판매됐다. 이 속도라면 텐밀리언셀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 박종석 사장도 G3 미디어브리핑서 1000만대 판매를 공식화한 만큼 내부적으로도 목표달성을 위해 분주하다. 현재 미국 버라이즌·AT&T·스프린트·T모바일, 유럽 보다폰·오렌지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에 모두 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판매 초기라서 해외 판매량에 대한 집계는 없지만 국내시장만큼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다. 전사적으로 G3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도 판매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3가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라며 "LG전자 MC사업본부도 출시효과가 나타나는 오는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목표판매량 달성 시 '브랜드 파워' 높아져 

텐밀리언셀러 등극은 단순히 판매량을 뛰어넘어 브랜드 강화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새로운 브랜드파워를 갖게 되는 것이다. LG전자가 그 동안 글로벌 시장에 마케팅비를 쏟아 부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서 가전을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세탁기나 냉장고, TV 등이 해외시장 주력상품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다. 지난해부터 G2로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G3를 기점으로 LG전자는 해외시장서 냉장고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로써 힘을 얻게 됐다"며 "과거 피처폰 시절 쿠키폰, 초콜릿폰에서 끊긴 텐밀리언셀러 명성을 재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