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전서 빠지고 애플보다는 빨리...'신제품 효과'초기 판매량 고공행진... LG 스마트폰 첫 '텐밀리언셀러' 등극하나
  • ▲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28일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G3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G3는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LG전자 제공
    ▲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28일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G3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G3는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LG전자 제공

시장서 LG G3의 돌풍이 거세다. 출시 이틀 만에 5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G3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5월 대전서 경쟁사보다 약 20여일 늦게 제품을 출시한 LG전자가 신제품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게 된 것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영업재개와도 맞물려 G3의 판매는 날개를 달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 G3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은 절묘한 출시 시기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통사 영업재개와 경쟁사 대비 가장 최신작이라는 타이틀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쏟아지는 신제품 중 한발 늦은 출시… 애플보다는 서둘러 

지난달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월 대전'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의 독식을 막기 위해 서둘러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팬택과 소니는 지난달 8일 동시에 신작 베가아이언2와 엑스페리아Z2를 각각 출시했다.

LG전자도 신제품 출시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다. 전작인 G2가 지난해 8월에 공개됐다면 후속작인 G3는 이보다 두 달이나 빨리 등장시켰다. 지난 28일 LG전자는 '5월 스마트폰 대전'서 가장 늦게 제품을 들고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최초로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최신 스펙 G3는 경쟁사 제품을 구형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LG전자가 경쟁사보다 20여일 늦게 제품을 내놓으면서 현재 나홀로 '신제품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최고 스펙에 출시 타이밍이 겹친 결과다.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5는 판매량 증가율이 정점을 지났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오는 3분기에 나오는 것도 G3 판매량에는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보통 갤럭시S 시리즈를 3월에, 갤럭시노트 신작은 9월에 출시해왔다. 애플은 매년 9월 차세대 아이폰을 내놓는다. 다시 말해 G3가 삼성과 애플의 빈틈을 공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가 당초 예상보다 G3 출시를 앞당긴 것도 애플의 공세를 한발 피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G2가 출시된 뒤 애플 신제품이 등장해 출시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출시를 애플보다 세 달 이상 앞당기고, 팬택이나 소니보다 조금 늦춰 시장서 신제품 효과를 제대로 누리게 된 것이다.

◆ 이통 3사, G3에 '보조금 투입'… 초기 판매량 늘어 

여기에 이동통신사의 영업재개와 맞물리면서 G3 판매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고객 모셔오기에 혈안이 된 이통3사가 최신폰인 G3에 불법보조금을 대폭 늘린 것이다. G3 대란도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발생했다.

출시 직후 G3의 할부원금은 0원으로 떨어지며 공짜폰이 되기도 했다. 최신폰에 과도한 보조금이 붙은 건 이례적이다. LG G3가 이통사 보조금 전쟁에 이용되면서 초반 물량이 한꺼번에 풀려나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 제품보다 G3에 과도한 보조금이 실렸다"면서 "이통 3사가 경쟁에 G3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초반 판매량에 도움이 된 것 사실"이라고 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에 등극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도 G3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G3는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