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널 UHD 방송 가능성 열어"
  • ▲ ⓒETRI
    ▲ ⓒETRI

한 개의 케이블 방송 채널에 두 개의 UHD(초고화질) 방송 프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로 인해 UHD 방송이 일반화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방송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CJ헬로비전은 케이블 방송망을 통해 한 개 방송채널(6MHz)에서 최대 60Mbps의 대용량 방송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케이블 전송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보인 UHD 전송방식(4096-QAM)은 기존(256-QAM)에 비해 두 배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2개의 UHD 채널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케이블 방송 서비스다. 현행 케이블 방식은 채널 하나의 주파수 6MHz당 38.8Mbps까지 전송 가능하지만 이번 기술개발로 55~60Mbps까지 전송 가능해 졌다.

  • ▲ ⓒETRI

  • 이는 여러 개 채널을 하나처럼 묶어 사용하는 '채널본딩' 기술로 UHD 채널을 무한하게 늘릴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CJ헬로비전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은 현재 망 설비 인프라 위에서 곧바로 구현 가능해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 되면 바로 상용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방송업계는 이번 시연이 국내 U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8K UHD 방송'을 서비스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동준 ETRI 케이블방송연구실장은 "차세대 디지털 케이블 전송방식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서 검증함으로써 8K UHD 방송서비스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초다시점 방송 및 홀로그램 등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광대역(24MHz 대역폭 이상) 기반의 전송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한 CJ헬로비전 기술실장은 "새로운 영상 전송방식(4096-QAM)과 채널본딩 기술이 향후 본격적인 다채널 UHD 방송시대의 주파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케이블TV가 UHD방송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수 있는 차별적 경쟁우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