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vs 손흥민-구자철 선수 내건 광고전가격 할인에 경기 결과 이벤트까지
  • ▲ 전자업계가 UHD TV에 대한 월드컵 마케팅을 본격 시작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삼성, LG전자 제공
    ▲ 전자업계가 UHD TV에 대한 월드컵 마케팅을 본격 시작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삼성, LG전자 제공


전자업계의 월드컵 마케팅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애도분위기 속에서 마케팅을 자제했던 기업들이 홍보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월드컵 특수를 이용한 UHD TV 시장 판 키우기가 핵심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3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TV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드컵은 이제 막 시작된 UHD TV 시장을 본격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는 '월드컵 시청=고화질 TV'라는 컨셉을 기본으로 가격할인과 TV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슈몰이로 택한 건 TV광고다. 삼성전자는 광고모델로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을, LG전자는 국가대표 손흥민과 구자철 선수를 내세웠다. 광고에서도 두 회사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시작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마존강과 코르코바도언덕 등 브라질 자연을 생생하게 담은 커브드 UHD TV 광고를 내보냈다. 곡면 화질과 몰입감을 강조하면서 홍명보 감독을 등장시켰다. 

LG전자도 손흥민과 구자철 선수를 전면에 내세워 두 선수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UHD TV 화질로 표현해냈다. TV 광고를 통해 미리보는 선수들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UHD TV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가격할인 프로모션까지 맞물려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내달 말까지 TV 구매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65인치 커브드 UHD TV를 구입하면 50만원을, 55인치 커브드 UHD TV는 30만원을 할인해준다.  

월드컵 경기 결과에 따라 상품권 혜택도 늘어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55인치 이상의 커브드 UHD TV, 평면 UHD TV, 스마트 TV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16강에 오르면 500명, 8강에 오르면 1천명을 추첨,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LG전자도 55인치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국가대표팀이 16강 진출 시 10만원, 8강 진출 시 15만원, 4강 진출 시 20만원의 캐시백 혜택이 돌아간다. 

UHD TV 신모델(84·79·65·55·49인치 UB8500)과 구모델(84인치 LA9800, 65·55인치 LA9700, 55·65인치 LA9650)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의 캐시백도 제공된다. 

삼성과 LG전자는 스포츠 중계에 특화된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홍명보 감독의 이름을 따서 '홍명보 스페셜 TV'를 특별 제작했다. 이는 32·40·48·50인치 4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축구 경기에 적합한 화질과 음향을 갖춘 사커모드가 탑재돼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스포츠 모드' 기능은 경기장의 함성과 선수들의 역동적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