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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은 '최강-안전' 투톱이었다.
경제부총리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와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의 '최경환-안종범' 경제투톱 체제 출범에 대한 평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실세인 최경환 전 원내대표와 안종범 의원을 좌우 날개로 삼고 새로 경제팀을 꾸린 것은 친정체제를 견고히 했다는 의미다.
세월호 참사로 침몰 직전인 경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규제완화 추진력 복원 등 국정철학과 경제정책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친박 주류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관료혁파, 공공기관 정상화 등 '국정현안'을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경제부총리 내정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경환 전 원내대표는 "전반적인 정책기조를 재점검해 고칠 것은 고치겠다"며 경제정책 기조의 전환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의 '최강-안전' 추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책 브레인이면서 정치권에 몸담아 정무 감각을 갖춘 두 사람을 경제팀 투톱으로 세운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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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경환-안종범' 경제투톱이 직면한 경제상황은 녹록치 않다.
세월호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내수는 살아날 기미가 없고 투자 회복세도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수출과 내수가 동반 둔화하면서 고용한파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심각한 청년 실업은 발등의 불이다. 기업의 투자 의욕을 살리고 성장 동력을 끌어 올려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이 무엇보다 급한 과제다.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에다 환율전쟁, 미국의 시퀘스터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지만 지혜를 짜내야 한다.
경제를 떠받치는 내수, 투자, 고용 어느 것 하나 정상궤도에 안착하지 못해 경제 기초체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도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경제 비관론마저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부처를 조화롭게 통솔할 최경환 내정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안종범 수석의 안전 정책입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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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2년차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후반들어 더욱 큰 문제가 생길수 있는 만큼 경제부처 거버넌스를 통한 해법찾기에 대한 주문인 것이다.
경제팀은 아니지만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을 그대로 둔 것은 거시, 금융, 예산 기능의 조화를 고려한 포석으로 읽힌다.
핵심은 경제 되살리기와 안전 대한민국이다.
경제팀이 해당 분야에 정통한 엘리트 관료 출신인데다 정무적 감각까지 갖춘 점은 긍정적이다. 업무의 전문성으로 미뤄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모두 위스콘신 동문 선후배 사이인데다 같이 일한 경험도 많아 정책 호흡을 맞추는 데에도 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된 자원의 선택과 집중, 효율적 집행을 통해 성장 동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 안전 마인드 확산에 온 힘을 쏟기를 바란다.